"美 경기둔화 시작"-베이지북

"주택경기 내년까지 회복 힘들어"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는 28일(현지시간경기둔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내년에도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예상했다.

FRB는 이날 발표한 이른바 '베이지북'에서 "경제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속도가 뚜렷이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베이지북은 FRB 산하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지역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조사분석한 경제동향 보고서이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2주 앞두고 발표된다. 다음 FOMC는 다음달 11일 열릴 예정이다.

12개 연방은행 관할지역 가운데 7개 지역이 '성장 둔화'를 보고했으며 나머지 지역은 '완만(moderate)'내지는 '혼조(mixed)'상태라고 판단했다.

금융시장의 충격이 신용경색을 불러일으킴에 따라 기업대출은 위축되고 소비자 대출기준은 상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시장 분야는 침체가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주택매물증가로 인해 주택가격하락과 건설경기 위축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내년까지도 이같은 상황이 회복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소매경기도 하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연말 휴가시즌 매출도 신통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제조업과 관광산업은 약달러 여파로 수혜를 입을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달라스 연방은행은 비금융분야 서비스업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파산증가에 따른 법률수요 증대 등 건전하지 못한 분야의 수요인 것으로보고 했다.

베이지북은 이달 16일 이전까지 집계된 정보를 토대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