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부의장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

김능현 기자 | 2007.11.28 22:51

"유연한 금리정책 수행해야"..금리인하 필요성 주장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도널드 콘 부의장은 28일 "최근 신용경색으로 기업과 소비자들에 대한 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며 "경기 둔화 위험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콘 부의장은 뉴욕에서 열린 대외관계 위원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그의 발언은 금리인하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한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와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준 총재의 연설과 상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콘 부의장은 "신용경색 사태가 지속될 경우 가계와 기업의 자금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연준이 금리정책을 수행하는 데 있어 좀더 유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이는 정책 결정자들이 경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수정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콘 부의장은 그러나 지난달 31일FOMC에 담긴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둔화가 대략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문구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는 전날 "추가 금리 인하는 모럴 해저드를 야기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우려가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에반스 시카고 총재도 같은 날 "현재 통화정책은 고용을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도록 수행되고 있다"며 금리인하에 사실상 반대했다.

한편 현재 연방기금선물은 FOMC가 기준금리를 4.25%로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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