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충청권 표심잡기 '분주'

충남=정영일 기자 | 2007.11.28 17:12

(종합)세종시 보완계획 발표ㆍ금강새물포럼 참석 등

선거운동 이틀째를 맞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행정중심복합도시 보완계획을 발표하고 충남 아산의 재래시장을 방문하는 등 '충청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이명박 후보는 28일 충청북도 연기군 행복도시 건설청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중심 복합도시 세종시에 복합기반시설을 구축해 자족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세종시에 대덕 연구단지와 오성 오창 신산업단지, 홍성ㆍ예산 도청 신도시, 태안 기업도시를 연결해 새로운 산업벨트를 조성하고, 금강운하 청주국제공항 연계 교통망을 구축하는 등 도시 인프라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후보는 서울특별시장 시절 행정수도 이전 계획에 반대한 바 있다. 그래서 여권에서는 이 후보가 집권할 경우 행정중심복합도시 계획이 무산될 것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이명박 후보는 "(과거) 서울특별시장으로 현정부의 수도이전 정책 반대했지만 그 성격과 내용이 바뀌었고 정치적 상황도 바뀌었다"며 "행복도시 건설은 정책 일관성 차원에서 예전대로 추진될 것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충남 공주시 공주대학교에 열린 금강새물결포럼 창립식에 참석해 자신의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공약이 충청 지역 발전에 큰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금강 운하는 백제권 문화를 끼고 있다. 이 아름다운 강이 살아나면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서울에 도착하는 외국 손님들이 백제 문화 보고 갈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백제문화권을 다시 부활시킨다는 여러가지 사업계획들이 나오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힘을 모아서 해나가시는 것을 보면서 이제 조금만 정부가 관심으 가지면 꿈이 현실로 이줘지지 않겠는가 생각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충남 아산시 온양재래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을 만나 격려하고 지지를 요청했다. 시장에서 좌판 장사를 하는 상인들로부터 경제를 살려달라는 호소를 받기도 했다.

그는 이어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모신 충남 아산의 현충사를 찾아 참배했다. 그는 현충사로 나온 자신의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방명록에는 '충성을 다해 나라를 살핀다'는 뜻인 '진충보국(盡忠報國)'이라고 썼다.

이 후보는 충남 천안의 신부동 야우리 백화점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후보는 1000명의 선거운동원과 당원,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세연설에서 나서 여권에 대한 공격의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경제 다 망친 사람들이 이걸 잘하겠다 저것을 잘하겠다 한다"며 "앞으로 잘하겠다고 하지 말고 지난 5년이나 잘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을 잘못하는데도 무엇을 잘못하는 줄도 몰라 계속 자기들끼리 일하다 일을 망쳐놨다"고 공격했다.

이 후보는 "이런 정권을 5년 더 연장하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며 "대한민국의 기초 질서가 무너지고 법이 무너지고 있다. (정권교체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경기도 이천을 방문해 CJ 육가공공장 화재현장에서 진화작업을 벌이다 순직한 윤재희 소방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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