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노무현 정권 아니라 정동영 정권"

인천=김은령 기자 | 2007.11.28 16:20

현정부와 차별화 강조 "청와대 입주않고 출퇴근 대통령되겠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28일 "대통령이 된다면 청와대에 입주하지 않고 출퇴근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출퇴근 길에라도 서민들의 일상생활을 눈으로 보며 초심을 잃지 않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

그는 또 "대통령 제에서 대통령이 바뀌면 정권 전체가 바뀌는 것"이라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노무현 정권과 확실히 다른 정동영 정권이 된다"고 노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강조했다.

정 후보는 공식선거 두번째날 인천 부평지역을 방문해 "청와대에 안들어가고 밖에 관사놓고 출퇴근하며 서민 일상 생활을 눈으로 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한남동에 육군 해군 공군 참모총장 관사가 비어있다"며 "거기서 출퇴근하면 된다"고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했다.

그는 "제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만드는데 1등 공신이었는데 취임식하고 나서 담장 높은 청와대에 들어가니까 저도 만나기 힘들어졌다"며 "구중궁궐에 들어가 1년, 2년씩 지나면 국민들이 얼마나 힘든지 세상물정을 잘 모르게 된다"고 말했다. 두 대통령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정 후보는 "대통령제에서 대통령이 바뀌면 정권 전체가 바뀌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뿌리가 같지만 김대중 정권은 김대중 정권, 노무현 정권은 노무현 정권이었다"고 예를 들었다. 이어 "제가 대통령이 되면 노 정권과 확실히 다른 정동영 정권임을 강조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또 다른 후보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그는 "이번 선거는 3지선다형"이라며 "사실상 셋 중에 하나 고르는 선거"라고 말했다. 이어 "셋을 아무리 둘러봐도 국방, 납세, 근로, 교육의 4대 의무를 제대로 한 사람은 한 사람밖에 없다"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가 BBK연루 의혹이 드러나고 자신이 민주세력의 대표선수로 좁혀지면 지지율 1위로 올라선다는 당내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전하며 "참여정부에서 세금많이 오르고 장사안돼 죽겠는데 부패를 했건 비리를 했건 경제살린다고 해서 찍으려고 했더니 도저히 안되겠고 (정 후보는) 대안이 될 수 있는가하는 국민의 눈빛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국민 말 잘 듣는 순종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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