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 자회사,모기업 성장에 청신호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07.11.28 16:04

KT&G출자사 셀트리온,상장 준비…동국산업,풍력자회사 성장성 인정

바이오, 대체에너지 등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실적이 모기업의 성장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T&G (107,100원 ▲400 +0.37%)의 지분 투자회사인 셀트리온은 내년 초부터 국내 상장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당초 나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국내 시장 상장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전략을 바꾼 것.

셀트리온은 관절염치료제(아바타셉트) 등을 생산하는 바이오회사로 대주주(넥솔 등 38.98%)는 따로 있지만 KT&G의 지분이 13.89%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연구개발 투자 등으로 지난해까지 매출이 전무했지만 본격적인 매출이 반영된 올 상반기에만 매출액 255억원, 영업이익은 85억3500만원으로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KT&G는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액을 212억원(장부가액)으로 기재해 두고 있지만 향후 상장결과에 따라 투자 지분 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 또 셀트리온이 상장사로 자리매김될 경우 알짜 자회사로 통하는 한국인삼공사(지분 100%)에 이어 생명공학 및 바이오 투자의 큰손으로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홍삼을 내세운 인삼공사, 제약사인 영진약품, 바이오 연구기업인 셀트리온 등으로 바이오 투자의 세축이 완성되는 셈.

동국산업은 풍력발전 등 대체에너지 분야의 자회사인 동국S&C의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동국산업은 시가총액이 3000억원대 전후지만 100% 자회사인 동국S&C의 가치는 4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풍력발전기 주요부품(윈드타워) 등을 주로 생산하는 동국S&C는 지난해 1266억원의 매출에 52억원의 순익(2005년 매출 929억원, 순익 25억원)을 올렸다. 또 올 상반기에만 매출액 810억원에 순익 51억원을 거둬 순익 면에서는 이미 지난해에 육박하는 호성적을 거뒀다. 모회사인 동국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2773억원에 순익은 71억원이다.

동국S&C는 또 이달 들어 100억원대의 사채 발행을 통해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고 해외 투자은행의 지분 참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립금속제품 회사인 쓰리쎄븐은 자회사인 크레아젠(지분 100%)의 투자실적이 주목받고 있다. 크레아젠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CreaVax-RA), 신장암 치료제(크레아박스-알씨씨)와 전립선암 치료제(크레아박스-피씨) 개발 등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쓰리쎄븐은 세계 최대 연금펀드인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기금(CalPERS·캘퍼스)으로부터 투자제안을 받았고 최근에는 일본으로부터의 투자제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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