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천공장 화재진압으로 소방관 2명 사망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 2007.11.28 15:01

CJ제일제당 "애통한 마음 금할 수 없다. 유족지원에 최선다할 것"

27일 발생한 CJ제일제당 이천공장 화재진압으로 소방관 2명이 운명을 달리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8일 아침 이천소방서는 CJ 이천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의 현장조사를 진행하던 중 전날밤 화재현장에 출동해 진압작전을 펼치다 실종된 이천소방서소속 윤모 소방사의 시신을 발견했다.

올해 30살인 윤모 소방사는 발화지점 부근에서 진화작업을 벌이다 열기에 못이겨 붕괴된 철제 빔 지붕에 깔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5년 1월 소방관에 임용된 윤소방사는 내년 2월 결혼을 앞두고 있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여주소방서의 최모(40) 소방교도 전날 화재 현장에 지원출동한 후 복귀하던 중 교통사고로 숨졌다. 최소방교는 27일 영동고속도로 이천톨게이트 부근 갓길에서 고장난 물탱크차를 살펴보기 위해 내리다 뒤에서 오던 5톤 트럭에 치여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소방교는 부인과 4살 짜리 딸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햄을 튀기는 기계의 노즐을 청소하던 중 스파크가 발생해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다.


CJ제일제당 김진수사장은 28일 ‘이천공장 화재에 대한 CJ제일제당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화재와 관련해 소방관 두 분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으신 데 대해서 애통한 마음 금할 수 없다”며 “대표이사 사장을 중심으로 회사차원의 TF팀을 구성해 이번 화재로 인해 순직하신 고인의 유가족께 물심양면으로 최대한의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며 명복을 빌었다.

한편 이번 화재로 CJ제일제당 이천 1공장은 A동 6925제곱미터 중 3000제곱미터 가량이 불에 타 햄과 소시지 제품의 일부 생산라인이 소실됐다. 당일 배송 제품인 관계로 재고자산의 피해는 미미한 편이다. 이번 화재로 예상되는 생산 차질 기간은 약 1개월에서 2개월로 파악되고 있다. 매출 차질은 약 50억원에서 1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 차질 액수는 대체 생산 시설의 확보 시기에 따라 추가로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CJ 측은 밝혔다. CJ제일제당의 대표적인 육가공 제품인 스팸 등 캔 종류 제품은 이번 화재와 전혀 상관이 없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CJ는 또 이번에 화재가 난 이천 1공장 건물은 삼성화재에 최대 900억원의 보험에 가입돼 있어 피해규모 전액이 보험으로 보상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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