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투자처"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7.11.28 13:58

[단독인터뷰]캐서린 영 홍콩 피델리티인터내셔널 투자전문가

"내수가 탄탄한 아세안 시장이 가장 안전합니다"

펀드홍보차 내한한 캐서린 영 홍콩 피델리티인터내셔널의 홍콩 투자전문가(사진)는 28일 머니투데이와 단독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 경기가 둔화(slowdown)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세안 국가들은 탄탄한 내수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 투자전문가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지역은 미국 서브프라임의 후폭풍에서 '한 발짝 떨어진'안전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서브프라임과 관련한 이슈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소비도 감소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그러나 아세안 지역의 경우 도시화와 중산층의 급속한 성장으로 꾸준한 소비증가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기둔화와 이로 인한 소비부진으로 아세안 국가들의 대미수출은 악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최근 5년간 아세안 국가들의 대미수출 비중이 줄어드는 등 미국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신 내수의 확대가 아세안 국가들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 투자전문가는 "아세안 국가들의 경제성장으로 중산층의 가처분소득이 늘면서 기업의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며 "아세안 국가는 수출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대한 경제구조를 갖고 있지 않으므로, 미국의 경기부진도 충분히 헤쳐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과 인도의 거대한 내수시장이 커짐에 따라 아세안 국가들의 수혜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중동 '오일머니'의 아세안 지역 유입이 늘어나는 등 수급상황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슬람 문화권의 말레이시아로 오일머니의 유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외국자본의 직접투자와 국내자금 규모가 커지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개별국가로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정치적 리스크, 베트남과 필리핀은 유동성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말레이시아의 경우 정부의 적극적인 건설·설비투자 의지로 내수시장과 민간소비가 함께 성장하는 강력한 투자테마가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며 "싱가포르 역시 경제개혁 성공으로 바이오의학·금융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부문의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영 투자전문가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말레이시아와 함께 바이오연료 수요증가의 수혜가 예상되지만, 정치적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며 "2009년 선거기간까지는 정부의 공격적인 투자촉진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시장은 자산가격이 저평가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정치적 리스크가 높고 수출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점이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이날 역내해외펀드 신상품 6종을 공개했다.

피델리티는 유럽·중동·아프리카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EMEA 주식형 펀드, 피델리티 아세안 주식형 펀드, 피델리티 호주 주식형 펀드, 홍콩·중국·대만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그레이터 차이나 주식형 펀드 등 4개 지역투자펀드와 피델리티 아시아 부동산 주식형 펀드, 피델리티 테크놀로지 주식형 펀드 등 2개의 섹터투자상품을 신규로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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