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박민표)는 28일 제약회사의 의약품 시험의뢰 결과를 조작해 정부 기관에 제출토록 한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로 생동성시험분석기관 랩프런티어의 전 대표이자 초대 식품의약품안정청장인 박종세 회장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회장은 랩프런티어의 대표로 있던 2003년 당시 기술고문이던 김모씨(구속) 등과 공모해 Y제약의 복제의약품에 이상이 있는데도 시험데이타를 조작하라고 지시하는 등 2003년~2005년 총 53개 의약품의 데이타를 조작해 해당 제약사들이 허위결과를 식약청에 제출토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생동성시험이란 제네릭(복제의약품)이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한 효능이 있는지 확인하는 시험으로 이 시험을 통과해야 식약청의 품목허가를 받아 판매할 수 있다. 지난해 말 한 대학 연구소의 내부자의 제보로 생동성시험기관의 데이타 조작이 드러났으며 이후 식약청 조사로 사실로 밝혀졌다.
조사 결과 이들은 시험 데이타에 이상이 있을 경우 제약사들이 식약청에서 허가를 받지 못해 용역비 잔금을 받을 수 없게 되고, 여타 복제의약품에 대한 의뢰도 중단될 것을 우려해 데이타 조작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박 회장은 2005년 3월부터 바이오벤처협회의 5대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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