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 3/4분기에는 그 증가폭이 더 커 최근의 혼란스런 외환시장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3/4분기중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하루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499억9000만달러로 전분기(409억1000만달러)보다 22.2%가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3년 4/4분기에 35.7%의 증가율을 보인 이후 4년여만에 최고 수준이다.
외환거래량은 지난해 4/4분기 320억1000만달러 이후 올 1/4분기에는 371억2000만달러, 2/4분기 409억1000만달러 등으로 꾸준히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현.선물환이나 외환스왑 거래 등 전통적인 외환거래도 크게 늘어 선물환 거래량은 78억4000만달러로 2/4분기(59억9000만달러)에 비해 30.9%나 증가했다.
외환스왑 거래 규모 역시 130억7000만달러로 전분기(104억9000만달러)보다 24.6%가 늘었다.
특히 외환스왑 거래는 최근 크게 출렁이고 있는 스왑시장의 모습을 반영하듯 지난 2003년 4/4분기에 전분기 대비 48.0%가 증가한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고객시장 거래규모도 조선업체 등 수출기업들과 해외 증권투자를 위한 선물환거래가 확대되면서 하루평균 158억1000만달러를 기록, 전분기 대비 22.8%가 증가했다.
은행간 시장 거래는 일평균 250억2000만달러로 2/4분기에 비해 24.4%가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무역과 서비스 거래가 늘어나고 해외 증권 투자 등 자본거래도 늘어 앞으로도 외환거래 규모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환리스크 증가에 따른 환헷지 거래와 환율 상승시에 나타나는 차익실현 욕구가 생기면서 은행들이나 기업체들의 거래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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