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獨 바이오텍, 항암제 공동개발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7.11.28 10:27
국내 대표적인 생명공학사 셀트리온이 독일에 상장된 신약개발사와 함께 항암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28일 독일의 생명공학회사인 메디젠(MediGene AG)과 항암치료용 항체의약품인 'anti-L1 MAb'을 공동개발키로 하고 '구속력있는 양해각서'(Binding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신약 후보물질은 난소암과 자궁암 등 각종 종양 세포의 표면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인 L1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항암 효과를 낸다.

셀트리온은 이번 계약으로 'anti-L1 MAb'의 생산 균주 개발을 포함한 공정 개발과 임상물질 공급을 담당하게 된다. 개발 성공시에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전 지역에 대한 특허와 판권, 전세계 생산공급권을 갖게 된다.

아울러 양사는 이번 프로젝트 뿐 아니라 향후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제품의 공동개발과 물질공급에도 합의했다.

메디젠은 독일 바이오텍 기업으로는 최초로 신약을 개발해 시장에 판매하고 있는 독일 내 상장 회사다. 이 회사의 CEO 피터 하인리히 박사는 "메디젠과 셀트리온은 다양한 종류의 암에 대해 적용이 가능한 항암치료제로서의 anti-L1 MAb의 잠재력을 공유하고 있다"며 "셀트리온이 세포주 개발과 세포배양 기술 개발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갖고 있고, 대규모 단백질 배양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있어 최적의 파트너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협력으로 '글로벌 바이오의약 시장 파트너'로서의 셀트리온의 위치가 강화될 것"이라며 "현재의 개발 및 생산 역량에 더해 전세계 유통 및 판매망을 구축하고 세계적인 종합 제약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자체개발중인 신약을 포함, 지속적으로 신약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관계자는 "이번에 계약을 맺은 물질 이외에도 미국, 유럽의 역량있는 생명공학회사들과 유방암, 대장암 및 폐암 치료제 등 다양한 신약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2002년 설립된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 외자유치 1호 기업으로 바이오신약을 전문적으로 개발.생산하는 종합 생명공학회사다. 다국적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와 관절염 치료제 아바타셉트(상품명 오렌시아)에 대한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다국적 제약사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바이오 신약을 아시아 바이오 기업이 생산.공급한 첫번째 사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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