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이제 아세안이다"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7.11.28 08:41

친디아 위주에서 벗어나 아세안 전략 강화

골드만삭스가 중국과 인도 일변도에서 벗어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 전략을 강화하면서 새로운 기회 발굴에 나섰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동남아시아 시장의 밝은 성장 전망에 따라 홍콩에 머물던 데이빗 라이언 아시아 파이낸싱그룹 대표를 내년 1월부터 싱가포르의 동남아시아 사업 부문 회장으로 발탁했다.

대부분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중국과 인도에 전력을 퍼부으며 집중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골드만삭스의 동남아시아에 대한 새로운 전략은 경쟁사들의 호기심을 돋울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세계경제에 처음으로 브릭스 개념을 소개하는 등 이머징마켓의 부상을 가장 먼저 간파했으며, 브릭스 다음 친디아 테마도 가장 먼저 발굴하는 등 투자를 선도해 왔다.

골드만삭스는 현재에도 팀 레이스너 동남아시아 투자은행부문 대표를 포함 많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직원들과 영업부문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라이언의 회장 선임을 통해 투자은행과 주요 투자 활동 등을 포괄하는 총체적인 전략을 수행할 계획이다. 라이언은 동남아시아에서의 골드만삭스의 전략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싱가포르는 골드만삭스의 원자재 및 자산운용 사업 부문에 있어 이미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최근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10개국으로 구성된 경제협력체인 '아세안'을 통해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오는 2015년까지 유럽연합(EU)과 같은 단일시장을 구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아세안 국가들의 인구는 5억6000만명이며 경제규모 역시 1조달러에 달한다. 그리고 아세안은 지난 1999년 이후 평균 5.1% 성장해오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 이들 지역의 경제와 함께 금융 시장의 연관성도 높아지고 있다.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증권시장 대표들은 최근 자본 시장의 연계과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면서 아세안 자산 시장 육성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한편 라이언의 자리 이동으로 단 디스 골드만삭스 도쿄 파이낸싱 그룹 대표가 홍콩 아시아 파이낸싱그룹 대표로, 재스퍼 탄스 런던 파이낸싱 그룹 대표가 도쿄로 연쇄적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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