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잡기' 중원 전투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7.11.28 07:44
한나라당이 대선을 앞두고 가장 공을 들이는 지역이 '충청'이다. 이명박 후보의 마음은 더 그렇다.

물론 '충청' 민심을 얻은 쪽이 결국 승리했다는 과거 경험이 크긴 하다. 지난 2002년 대선 때도 대전, 충남, 충북 지역에서 약 25만표 차이로 졌다.

그런데 이 후보와 한나라당이 공을 들이는 이유가 이 뿐만은 아니다. 무엇보다 이 후보의 '과거'가 출발점이다. 이 후보는 '서울시장' 덕을 가장 많이 봤지만 이로 인해 충청 지역에서의 이미지는 상대적으로 안 좋은 게 사실.

'행정중심복합도시 반대'가 강하게 남아있는 탓이다. 또 박근혜 전 대표의 인기가 워낙 높은 것도 이 후보의 인기 상승을 가로 막는 요인이다.

이 후보가 줄기차게 충청 지역을 방문하고 행복도시 주변을 찾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게다가 이번 대선에 뛰어든 후보중 '충청'이 텃밭임을 자부하는 이들이 너무 많다.

무소속으로 나온 이회창 후보의 경우 선영이 예산이 있다며 충청표에 호소하고 있다. 논산 출신 이인제 후보나 충남 도지사를 3차례 역임한 심대평 후보도 충청의 맹주를 자임하고 있다.

"중원 전투가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정동영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 유세를 대전역에서 진행하고 이명박 후보도 이에앞서 대전을 찾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공식선거운동 첫날 경부선을 따라 움직였던 이명박 후보는 28일 행복도시를 찾는 데 이어 충청지역을 누빈다.

정동영 후보는 '오전 현장 방문, 오후 유세' 기조에 맞춰 선거 운동을 진행한다. 이날은 인천 지역을 찾아 오전중 GM자동차 노사화합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뒤 지역 유세를 진행한다. 이회창 후보는 증권사 방문 일정만 진행한 뒤 29일로 예정된 관훈 토론회 준비에 전념한다.

다음은 28일 정치권 주요 일정

[대통합민주신당]
-일일브리핑(오전9시, 당사)

[한나라당]
-선거대책회의(오전 8시, 당사)

[정동영 후보]
-인천GM대우차 노사화합간담회(오전10시50분, 인천부평GM대우)
-공장방문(오전11시30분)
-부평역광장 유세(오후2시)
-인천 선대위 사무실 개소식.유세(오후3시30분, 인천 간석동)
-인천 용현시장 방문.유세(오후5시, 인천 남구)

-안산 중앙역 유세(오후7시, 안산 단원구 고잔2동)

[이명박 후보]
-행정중심복합도시 현장 기자회견(오전 10시, 행복도시건설청 2층 회의실)
-금강새물결포럼 창립대회 축사(오전 11시40분, 충남공주대학교 백제교육문화회관 컨벤션홀)
-온양재래시장 순방 및 오찬(오후 1시10분, 충남 아산 온양재래시장)
-현충사 참배(오후 2시10분, 충남 아산)
-충남 천안 유세(오후 3시30분, 야우리 백화점)

[권영길 후보]
-여성정책토론회(오전 10시, 서울 YWCA)
-목사 등 종교인 소득세 관련 간담회(오후 1시, 국회 귀빈식당)
-창원유세(오후 6시)

[이인제 후보]
-임진각 망배단 참배(오전 8시)
-문산읍 버스터미널 앞 유세(오전 8시30분)
-금천역 앞 유세(오전 9시10분)
-고양 화정역(오전 10시)
-고양시 화훼육종연구소방문(오전 11시)
-구일산 재래시장 5일장터 유세(낮 12시)
-천안 시외버스터미널 유세(오후 3시)
-청주 육거리시장 유세(오후 4시30분)
-청주 가경복대시장 유세(오후 5시30분)
-대전 으능정이 사거리 유세(오후 8시)

[문국현 후보]
-여연 대선후보 초청 여성정책토론회(오전 11시, 서울YWCA 4층강당)

[이회창 후보]
-증권회사 방문(오전9시40분, 굿모닝신한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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