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카 김, BBK 관련 '은행계좌' 공개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7.11.28 00:48

신한은행 계좌로 184억 입금...이장춘 "김백준도 BBK명함 건네"

BBK 전 대표 김경준씨(구속 중)의 누나인 에리카 김이 27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BBK의 관련성을 입증하는 자료라며 관련 계좌와 입출금 내역을 공개했다.

김씨는 이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예금주가 '이명박 (주)LKe뱅크'로 돼 있는 신한은행 구좌를 공개했다.

신한은행 계좌에는 지난 2000년 8월22일과 같은 달 30일 각각 40억원이 삼성증권의 BBK 계좌를 거쳐 이 후보의 계좌에 입금되는 등 2000년 3월부터 2001년 4월까지 모두 184억원의 자금이 이동한 입출금 내역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금이 입출금된 기간은 이 후보가 LKe뱅크 대표로 재직하던 무렵이다.

김씨는 이 자료에 대해 "이 후보가 얘기하는 '나는 BBK 주식을 단 한주도 갖고 있지 않다는 내용을 정면으로, 거짓이라는 사실을 밝힐 수 있는 자료"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씨는 '이 후보가 BBK 주식 61만주를 김경준씨에게 매도했다'는 내용을 담은 이른바 한글 이면계약서 체결 당시, 두 당사자 외에 제3자인 변호사 김모씨가 입회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김씨는 또 이 후보의 최측근인 김백준씨가 김경준씨를 상대로 미국에서 진행 중인 다스 투자금 반환 소송 등 민사 사건과 관련해, 500억원을 지급하면 모든 소송을 취하겠다고 2004년 7월경에 제안해 온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듬해 3월 김백준씨가 거래 금액을 200억원으로 낮춰 다시 '딜'을 제의해 왔다고도 했다.

앞서 김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도 이 후보의 (주)다스 실소유 및 다스 투자금 출처 의혹과 관련해 "우리들이 갖고 있는 서류 중 하나가 다스가 투자를 했다는 돈의 출처를 증명할 수 있는 근거 서류"라며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이장춘 전 외무부 대사는 이날 MBC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의 최측근인 김백준씨가 지난 2001년 3월31일 경기 고양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자신과 골프를 치기 전 이른바 'BBK 명함'을 건넸다고 폭로하고 해당 명함도 공개했다.

이 전 대사는 앞서 이명박 후보로부터 2001년 5월30일 'BBK 명함'을 직접 건네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어 'BBK 명함' 논란에 다시 불을 당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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