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첫날 유세 '철도'로 마무리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7.11.28 09:26

(종합)하룻동안 여수-도라산-대전-서울 주파..28일 인천 유세

통합의 정부, 가족대통령, 평화대통령에 한반도 대철도까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27일 밤 '대 한반도 철도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열차 기자회견을 끝으로 긴 하루를 마감했다.

이날 새벽 0시 한반도 남단인 전남 여수에서 시작, 오전에 경의선 남측 최북단인 도라산역을 찍고 오후엔 대전을 방문한 뒤 서울로 돌아왔던 종횡무진 행보의 '피날레'를 한반도 철도공약으로 장식한 것.

그의 철도 공약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운하 공약에 대응한단 점에서 정 후보의 첫날 유세는 결국 이명박 후보를 정면 겨냥했음이 확인된 셈이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 서울역을 출발, 정동진으로 떠난 해돋이 새마을호 열차를 청량리역까지 탔다. 그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해방 60년만에 1200킬로미터 철도를 새로 까는 대구상이다"며 "막대한 돈이 들지만 운하보다 싸고 생산유발 효과가 55조원 생기는 등 철도는 운하보다 빠르고 효율적이고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또 "대 한반도 철도 구상은 평화협정과 쌍둥이"라며 "(남북정상회담서 합의한) 화물열차 개통, 신의주까지 철도 개량사업 합의 등은 북을 돕는 측면과 동시에 대 한반도 철도구상의 1단계 현실화 조치다"고 평가했다.


그는 "서울역에서 파리행 기차표를 사는 시대를 임기 중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정 후보는 국토를 종단한 뒤 각 선대위원장들과 대전에서 합류, '통합의 정부'를 구현하는 한편 가족대통령(대전.명동 유세), 평화대통령(도라산역)이란 비전을 하룻새 모두 내놓는 등 강행군을 펼쳤다.

선거전 초반 최대한 많은 이슈를 던져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2012년 엑스포를 유치한 여수를 첫 방문지로 선택, 운도 따랐다는 평가다.

청량리역에서 내린 정 후보는 역광장에서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출발이 좋았다"며 "간절한 마음으로 성심을 다하면 국민이 응답할 것"이라고 첫날 유세를 마치는 소회를 밝혔다.

정 후보는 28일엔 인천 GM대우자동차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부평역 광장에서 유세하는 등 인천 지역 바닥 표심을 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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