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삼성 의혹' 김용철 변호사 소환(상보)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7.11.27 19:54

삼성 관계자와 대질 조사도 검토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는 의혹을 처음 제기한 김용철 전 삼성그룹 법무팀장(변호사)을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특본의 김수남 차장검사는 이날 "오늘 오후 김 변호사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했다"며 "현재 고발 내용에 대해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변호사를 상대로 삼성그룹 비자금 및 검사 등에 대한 로비,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한 경위와 고발 내용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 자리에서 김 변호사에게 혐의를 입증할 구체적인 물증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추후 김 변호사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박한철 본부장은 "참여연대와 민변 등 고발인은 명의만 빌려줬지 고발 내용은 김 변호사가 알고 있다"며 김 변호사에 대한 조사를 실질적인 고발인 조사로 간주하고 있음을 밝혔다.


검찰은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관련 계열사 계좌에 대한 계좌 추적과 김 변호사에 대한 소환 조사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에 대한 소환 조사를 준비할 방침이다.

특히 검찰은 김 변호사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고, 삼성 측과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조만간 삼성그룹 관계자와 김 변호사를 대질 심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 변호사가 삼성그룹 비자금 조성과 로비 등에 관여했다고 결론날 경우 김 변호사에 대한 사법처리도 불가피하다. 그러나 검찰은 김 변호사가 수사에 협조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처리의 강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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