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0억원 이상 삼성그룹주펀드 7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12.64%로 나타났다. 설정액 규모가 3조7000억원대로 가장 큰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 1Class A'의 1개월 수익률은 -13.21%에 달했다.
10월초 기준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 1Class A'의 편입비중 상위 종목은 삼성전기(9.97%), 삼성전자(9.65%), 삼성물산(9.10%), 삼성화재(8.33%), 삼성테크윈(7.97%) 등이다.
최근 한달간 삼성전기가 21.59% 급락했고 삼성물산과 삼성테크윈도 각각 18.85%, 16.35% 하락했다. 삼성화재도 7.23% 내렸다. 삼성전자만 5.83% 올랐을 뿐 삼성중공업(-17.01%), 제일기획(-2.63%)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해 삼성그룹주펀드의 수익률이 악화됐다.
삼성그룹 계열사는 전 삼성그룹 법무팀장인 김용철 변호사가 제기한 분식회계 및 비자금 조성 의혹 여파가 영향력을 발휘하며 최근 주가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가 0.24% 상승한 27일도 삼성전자가 4.26% 급락하는 등 계열사 주가가 대체로 약세였다.
'비자금 리스크'로 인해 삼성그룹 계열사를 편입한 사회책임투자(SRI)펀드 수익률도 악화됐다. 환경, 사회, 경제 등 기업의 비재무적 위험을 평가해 리스크가 적고 지속가능성이 큰 기업에 투자한다는 취지가 무색하게 사회적(Social) 리스크로 수익률에 타격을 입은 것.
제로인이 비교한 7개 SRI펀드는 모두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계열사가 편입종목 상위 5종목 안에 포함됐다.
삼성전자(8.23%)와 삼성물산(4.08%) 등 삼성그룹 계열사 2종목을 편입한 'Tops아름다운SRI주식 1-A'은 1개월 수익률 -10.19%를 기록해 SRI펀드 중 가장 손실폭이 컸다. 역시 두 종목의 편입비중이 컸던 '행복나눔SRI주식H 1Class C'의 수익률도 -9.74%로 저조했다.
삼성물산의 편입비중(6.09%)이 포스코(7.03%) 다음으로 높았던 '산은SRI좋은세상만들기주식 1ClassC1'의 1개월 수익률은 -9.38%로 코스피지수 대비 손실이 컸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