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은 가장 투명한 자산배분 상품입니다"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7.11.28 12:40

[인터뷰]송정근 하나대투證 랩운용본부장

"랩은 가장 투명한 자산배분 상품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증시가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자산배분형 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얼마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 펀드가 그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자산배분형 상품'은 증권사에서 이미 서서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속칭 '김영익 랩'으로 알려진 하나대투증권의 랩 상품은 최근 9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운용을 맡고 있는 송정근 하나대투 랩운용본부장(사진)은 2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랩 상품은 자산배분 상품 중 가장 투명성이 보장되는 금융상품"이라고 밝혔다. 펀드와 달리 일임자문형태로 고객자산을 관리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계좌를 통해 매일매일의 거래내역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모형 펀드의 경우 분기별 운용보고서를 통해서만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주주로서의 의결권 행사권한도 랩이 아닌 투자자에게 있다.

송 본부장은 "랩은 투자자들이 계좌를 통해 상세 매매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의결권 행사도 가능하다"며 "분산투자를 통해 연 10~15%의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선진 금융상품"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랩을 통한 특화된 자산운용으로 펀드 일변도의 자산운용업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특히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이 출범할 경우 운용업계 사모펀드 시장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굿모닝신한증권·현대증권 등이 비교적 랩 시장에서 선발주자로 분류되며, 삼성증권·미래에셋증권·우리투자증권 등도 랩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송 본부장은 "6000억원에 달하는 펀드랩의 경우 정부기금이나 대학기금 등 비교적 보수적 투자자들이 투자하고 있다"며 "아직 시작단계지만 증시활황의 속도가 주춤하면서 랩과 같은 자산배분형 상품의 관심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랩 상품의 이름은 '빅 트리'. 김영익 부사장이 헤드로 있는 리서치센터의 투자전략에 근거해 소수의 우량주식에 투자하는 '빅트리 리서치랩'과 자산배분 전략을 통하여 펀드에 투자하는 '빅트리 포트폴리오랩'의 두 종류가 있다.

10월 말기준 누적수익률은 지난 5월부터 판매된 리서치랩 1호가 42.8%, 6월말부터 판매된 리서치랩 2호가 32.0%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32.9%, 16.6%를 각각 9.9%, 15.4%포인트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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