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센터장은 27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주식시장은 기대만큼 좋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가 조정을 말하는 가장 큰 이유는 '8년간 지속된 슈퍼 사이클의 종말'이다. 2000년부터 채권, 부동산, 주식과 상품 등이 번갈아가면서 높은 가격 상승을 기록함에 따라 가격부담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2000년부터 4년간 한국 채권시장에서는 87%의 수익이 가능했고 2003년이후 코스피지수는 300%가 넘는 상승률 기록중이다.
반면 김 부사장은 아시아시장의 프리미엄을 강조했다. 그는 "서브프라임 충격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호황을 막지 못할 것"이라며 "코스피시장은 아시아 시장 중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80년대 일본의 호황, 90년대 미국 등 IT의 호황에서 2000년대 중국의 호황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2008년은 확장기의 중반부에 해당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 센터장은 "중국이 미국 등 선진국 소비 둔화를 커버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내수 증가에 맞먹는 투자증가가 지속되고 있다. 현재 균형은 중국 내수 증가와 선진국의 안정적인 수요의 합작품이다. 그는 "장기적으로 미국의 둔화를 중국 등이 커버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요 둔화에 따른 영향이 더 크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 역시 미국 경기가 신용경색 여파로 둔화를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세계경제의 성장 축이 다원화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한 세계경제 둔화리스크가 둔화될 것이라는데 방점을 찍었다.
이같은 리서치헤드의 의견에 따라 교보증권은 내년 150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반면 하나대투증권은 내년 연평균기준으로 2000을 돌파하는 해가 될 것으로 자신했다.
전망이 이처럼 엇갈리지만 주도주 변화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 했다. 이 센터장은 올해와 같이 가격을 만들어나가는 종목을 찾기 힘들지만 IT, 자동차, 금융 등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사장은 "내년 하반기 미국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디스플레이, 휴대폰에 이어 반도체 업종도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2분기부터는 금융주와 자동차 등 경기소비재 업종도 소비회복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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