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ㆍ경제단체, 여수엑스포 유치 '환영'(종합)

산업부 기자 | 2007.11.27 16:17

[여수 엑스포 유치]대외 이미지 제고 기대..여수에선 '엑스포 특수' 전망

27일 새벽 프랑스 파리에서 날아온 낭보에 기업과 경제단체들은 "경제 활성화와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재계 관계자들은 특히 "이번 엑스포 유치에 기업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 여수엑스포 유치가 그동안 여러 악재로 실추된 경제인들의 위상이 회복되는 전환점이 되기를 희망했다.

◇현대ㆍSK 등,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

이번 엑스포 유치의 숨은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한 정몽구 회장의 현대기아차그룹은 여수 확정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일부 임직원들은 새벽 투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무실을 지킬 정도로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이번 엑스포 유치 활동에 그 누구보다 큰 힘을 보탰다. 70대 고령인 정 회장은 명예유치위원장으로 지구를 3바퀴나 돌 정도로 헌신했다. 또 그룹내에 TF팀을 구성,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엑스포 유치가 비자금 사태 이후 침체된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대외 이미지 개선에 적지않은 무형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지난 9월초 선고공판에서 집행유예 선고받으며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노력해 달라'는 법원의 '특별주문'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엑스포 유치를 통해 무거운 마음의 짐을 벗은 것으로 볼 수 있다.

SK그룹 역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최태원 회장은 유치 확정 소식에 "여수 세계박람회 개최는 우리 경제의 성장 돌파구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반겼다.

최 회장은 지금까지 해외 출장지역 마다 해당 국가 기관이나 관련 인사를 만나 엑스포 후보지역으로서 우리나라와 여수가 갖고 있는 장점을 직접 설명했었다. 또 SK그룹은 그간 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 17억 여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SK그룹 관계자는"여수박람회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듯 여수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민간차원의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여수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탠 대한항공, GS칼텍스, 동원그룹, 삼성전자 등도 "국민과 함께 유치 성공을 축하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경제단체, 일제히 엑스포 유치 '환영'

경제단체들은 일제히 엑스포 유치를 환영하는 논평을 냈다. 전경련은 "여수 엑스포 유치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엑스포 유치를 위해 한마음으로 애쓴 여수시민, 정부, 유치위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특히 "여수엑스포는 전세계 관람객 방문으로 10조원에 달하는 생산유발 효과와 9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발생시킬 것"이라며 "며 "대한민국 브랜드를 전세계에 널리 알림으로써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영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도 논평을 통해 "정부와 기업 뿐아니라 모든 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쳐 노력한 매우 뜻깊은 성과"라며 "이번 여수엑스포 유치가 우리 기업과 경제의 탄력 회복에 큰 기여를 하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도 "이번 엑스포 유치는 그간 열과 성을 다해준 김재철 위원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 재계와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의 결실"이라며 "이번 유치가 우리나라가 선진국 진입을 위한 재도약의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총도 "이번 박람회 유치가 국제적인 국가이미지 및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제활성화의 밑거름이 되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통 및 숙박업체, '엑스포 특수' 기대

여수에 기반을 둔 숙박업체와 유통업체 등은 경제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돼 화색이 돌고 있다. 여수엑스포는 부가가치가 4조원, 고용 유발효과가 9만명에 이를 정도로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외국인 43만명을 포함, 800만명에 달하는 관람객들이 개최 기간 동안 여수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남해 일대 유일의 특급호텔인 힐튼남해의 장 필립 자코팡 총지배인은 "이번 여수 박람회 유치로 전라남도 뿐만 아니라 남해안 지역의 큰 발전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 리조트도 더불어 호황을 누릴 것"이라며 기뻐했다.

여수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유통업체들도 엑스포 유치 소식에 기대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수에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2개 점포가 위치하고 있다.

항공업계 역시 여수 엑스포가 항공 수요를 크게 유발해 항공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40만명의 외국인 관람객이 한국을 찾게 되면 그만큼 항공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향후 일정에 따라 신규 항공기 도입을 서두르는 등 관람객 수송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엑스포 전시를 위한 운용 인력과 각종 화물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5년 뒤에 발생할 수요라 구체적인 예측이 힘들지만 항공 수요가 크게 늘 것만은 확실하다"면서 "무안공항과 인천공항 등 국제공항과 여수공항을 연계하고 각종 교통 시설을 연계해 관람객수송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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