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호 우리CS자산운용 대표는 27일 '2007 펀드 월드 코리아' 컨퍼런스에서 "미래에셋이 공격적인 광고전략을 구사하면서 다른 회사도 따라가고 있다"며 "한 운용사는 전체 매출액의 10%가 넘는 광고비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국내 펀드시장은 10대 자산운용사의 시장점유율이 60%를 넘는 독과점체제로 주싱형의 경우 10대 회사 비중이 76.8%에 이른다"며 "광고비와 우수인력 유치, 시스템 구축 등 고비용 경쟁을 중소 자산운용사는 감당하기 어려워 독과점체제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펀드투자자들은 중국 펀드 등 일부 펀드의 고수익을 경험해 기대수익률이 높고 단기간 성과를 요구한다. 따라서 판매채널은 단기수익률을 올리는 상품을 판매하기 원하며 자산운용사는 브랜드이미지 구축에 힘을 쓴다는 지적이다.
한편 백 대표는 "한국의 주식시장은 개인투자자 고객 중심으로 성장해왔고 기관투자자는 여전히 위험이 낮은 자산에 투자해왔다"며 "그러나 향후 기관투자자의 투자대상이 중간위험 자산으로 이동하고 기업연금 도입 등으로 헤지펀드와 부동산펀드의 새로운 사업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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