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미국의 2%' 사로잡다"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7.11.28 09:13

글로벌 뷰티업계 격전지 미국시장 정조준..명품 브랜드로 도약

↑뉴욕 소호의 '아모레퍼시픽 뷰티 갤러리&스파'
개성있는 뉴요커의 변화무쌍한 트렌드를 한눈에 보여주는 뉴욕 소호(Soho) 지역. 지난 2003년 이곳에 한국 화장품 업계는 물론, 세계의 주목을 끈 지역 명소가 탄생했다. 바로 국내 1위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뷰티업계의 격전지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야심차게 선보인 '아모레퍼시픽 뷰티 갤러리&스파'다.

소호는 전세계의 럭셔리 브랜드들이 매장을 열고 싶어하는 최신 유행의 본거지로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내놓은 '아모레퍼시픽'의 진수를 보여주기 위해 이곳에 최고급으로 무장한 매장을 열었다.

나무로부터 분출하는 에너지의 의미를 살린 나무 장식의 돔형 천장, 아모레퍼시픽 제품의 주요 성분인 홍삼의 정열적인 붉은색을 이용한 스파 부스 등 실내 분위기는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고급스럽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 '패션 피플'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뉴욕 W호텔을 디자인한 야부 푸셸버그이 인테리어를 맡았다.

매장 안쪽에 아시아 지역의 뿌리식물로부터 추출한 10여가지의 에센스가 마련돼 있고 개인별 카운셀링 후 각자 피부타입에 맞는 에센스로 마스크를 제조, 이를 사용한 특별한 스파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뷰티 갤러리&스파' 실내 모습.
◇버그도프 굿맨, 니만마커스 등 최고급 백화점에서 인정한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2년 뉴욕에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면서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닻을 올렸다.

2003년 소호지역 매장 오픈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고급으로 꼽히는 백화점 중 하나인 뉴욕 버그도프 굿맨에 입점하는 쾌거를 거뒀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중 최초로 뉴욕 최고 럭셔리 백화점인 '버그도프 굿맨'에 입성한 것. 이후 버그도프 굿맨과 함께 대표적 고급 백화점으로 불리는 니만마커스 매장에도 입점 등 미국에서 총 25개의 매장을 확보했다.

소득 100만달러가 넘는 미국 인구 중 최상위 2%만들 대상으로 하는 이들 백화점에서 아모레퍼시픽은 구찌, 루이뷔통, 샤넬 등 명품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인기 제품인 '타임 레스폰스 스킨 리뉴얼 크림'은 400달러. '타임 레스폰스 앰플' 제품은 500달러에 달한다.


'타임 레스폰스 스킨 리뉴얼 크림'이 출시되기 한달전,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은 아모레퍼시픽을 위해 전례없는 홍보를 펼쳐치도 했다.

버그도프 굿맨의 빌 브랍스톤 부사장은 "아모레퍼시픽은 피부 노화 방지법 중에서도 특히 발전된 처방으로 피부 수명을 연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내용의 추천서와 함께 샘플을 우수 고객 2000명에게 발송해 큰 화제를 낳았다.

↑타임 레스폰스 스킨 리뉴얼 크림 제품 사진
◇아모레퍼시픽, 한국의 향기를 세계에 전하다

아모레퍼시픽의 성공은 단기간의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현지 VVIP 고객들을 상대로 녹차 시음회를 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동양적 신비감을 부각시킨 전략이 주효했다. 동양적 생활관이 '웰빙 라이프'로 주목받고 있는 전세계전 트렌드에 힘입어 녹차성분 등 동양의 식물 성분을 함유한 점을 부각시킨 전략이 미국시장에서 통했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찾는 명품 브랜드라고 알려진 점도 빠질 수 없는 성공요인.
시에나 밀러, 우마 서먼, 힐러리 더프 등 할리우트 스타들이 애용한다는 사실이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예상보다 빨리 유명세를 탔다.

㈜아모레퍼시픽 국제부문 이상우 부사장은 "아모레퍼시픽은 한국적인 정신과 한국에서 생산되는 고귀한 원료를 통해 한국의 향기를 전하고 있는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아시아적인 감성과 60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키워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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