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호주 증권당국 "헤지펀드 긍정적"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7.11.27 14:57

'홍콩·호주의 금융개혁과 시사점 세미나

"헤지펀드는 시장에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증권업협회·자산운용협회가 27일 공동주최한 '홍콩·호주의 금융개혁과 시사점'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마틴 위틀리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최고경영자(CEO)는 "헤지펀드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이 있지만, 헤지펀드는 유동성을 공급해주고 금융거래의 다양성을 제공해주며 투자자들이 자산을 팔려고 할 때 마지막까지 매도를 받아 줄 수 있는 시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는 주가조작이나 내부자 거래 등 운용측면에서의 리스크(위험)를 잘 괄리해 나가고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진입과 퇴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규제 당국이 관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일하려면 엄격한 관련 시험을 합격해야 운용조직과 관리조직을 완전히 분리해 위험 관리를 해 나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헤지펀드가 설립되면 간섭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제레미 쿠퍼 호주 증권투자위원회(ASIC) 부위원장은 "호주의 경우 정치 및 규제 안정화를 통한 금융혁신을 통해 헤지펀드와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먼저 도입했다"면서 "규제는 모든것을 가능하게 지원하도록 포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퍼 부위원장은 "헤지펀드는 투자자와 직접 접근해 자금을 모집할 수 있기 때문에 회계감사를 받아 투명성을 확보하고, 투자자들도 충분히 투자 교육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며 "채권에 투자한 헤지펀드가 큰 손실을 낸 적이 있지만 이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의 아시아 금융허버 도약에 대해선 "어떤 방향으로 금융 허브를 이룩할 것인지를 정하고 특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위틀리 CEO는 "영국은 인베스트먼트뱅킹(IB), 스위스는 프라이빗뱅킹(PB), 아일랜드의 더블린은 주식펀드, 룩셈부르크는 채권으로 특화돼 있다"면서 "홍콩과 싱가포르는 국제 금융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어 한국도 규제와 금융허브 인프라를 구축해 특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홍렬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한국은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도입을 앞두고 과거 50여년간 지속된 규제의 틀을 바꿔 자율과 창의가 샘솟도록 감독 패러다임 전체를 바꾸는 대 개혁작업"이라며 "이미 자본시장 관련 법률을 통합한 홍콩과 호주의경험은 우리에게 이정표와 같은 중요한 의미를 갖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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