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 첫진출 STX그룹 '고분양가'논란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 2007.11.27 15:25

내달 분양예정 '범어동 칸' 중대형 1300만원대… 대구 역대 최고 분양가


STX그룹 산하 STX건설이 새브랜드 '칸' 런칭이후 내달 첫 분양에 나서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 칸'이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였다.

중대형의 경우 아파트기준으로 대구지역에선 역대 최고 분양가인 1300만원대에 분양승인을 신청했기 때문.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대구시 수성구청에 '범어동 칸'의 평균 분양가를 3.3㎡당 1240만원에 분양승인 신청을 냈다. '범어동 칸'은 111㎡(33평) 166가구를 비롯해 △139㎡(42평) 82가구 △155㎡(47평) 27가구 △158㎡(48평) 16가구 △208㎡(63평) 6가구 △241㎡(73평) 2가구 등 총 299가구 중대형 위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중소형 111㎡(33평)의 경우 1130만원, 중대형은 1300만원대에 분양 승인 신청을 낸 것. 이는 같은 지역에서 중대형위주로 지난해 12월 마지막으로 분양했던 '범어 롯데캐슬'(219가구) 분양가 1194만원보다 46만원이 비싸다.

이 때문에 관할 수성구청은 평균 분양가를 1160만원선으로 낮춰 권고했다. 하지만

'범어동 칸' 시행사측은 땅 매입가격이 원래 높아 손해를 볼 수 없다며 인하 권고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행사인 리데코개발관계자는 "땅매입비가 전체 사업비의 40%에 달해 인하 권고안대로라면 100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이같은 고분양가로 분양에 성공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범어동 인근 H공인관계자는 "대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이긴 하지만 올들어 사상 최대 미분양물량이 쌓이고 있는 상황에서는 이 가격대로 분양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STX그룹이 건설부문의 첫 주택사업으로 택한 '범어동 칸' 분양에서도 성공할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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