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계열사들 '수술대 올랐다'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07.11.27 14:36

계열사들간 M&A 사업교환 활발, 급변하는 환경에서의 '생존본능'

삼성그룹과 LG그룹이 나란히 계열사간 인수합병(M&A)과 사업교환 등 계열사 개편을 단행하고 나섰다.

이를 통해 이들 그룹은 계열사들 간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정리하는 한편, 동일한 사업 분야를 일원화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등 급변하는 시장환경에서 생존이 가능한 체질을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이사회를 열어 삼성코닝을 흡수합병키로 확정했다.

삼성코닝정밀유리 관계자는 “이번 합병 결의로 산화인듐주석(ITO)타겟과 PDP TV 필터 등 고부가가치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분야로 영역을 확대, 기존 LCD 유리기판 사업과 시너지효과를 내게 될 것”이라며 “브라운관은 기존 삼성코닝의 국내 공장을 전면 철수하는 한편, 중국과 말레이시아 등 일부 지역에서만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SDI와 삼성테크윈 등 계열사들이 삼성그룹 차원에서의 재편 물망에 오르고 있다. 삼성SDI삼성전자 기술총괄 김재욱 사장을 디스플레이부문장으로 영입하는 한편, 수원 본사 부지를 삼성전자 측에 매각키로 하는 등 재편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또한 삼성테크윈 디지털카메라사업부는 현재 삼성전자 박종우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이 사업부장을 겸직하면서, 삼성테크윈 디지털카메라사업부에 대한 디지털미디어총괄 편입 등이 업계에서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


LG 역시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 개편이 본격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LG전자는 반도체 연성회로기판(PCB) 사업을 LG마이크론 PDP후면판(PRP) 사업과 맞교환하기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PDP사업에 따른 핵심 부품을 자체 조달함으로써 PDP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LG전자는 AM OLED 사업을 LG필립스LCD 측에 넘겨, 관련 사업을 연내 LG필립스LCD로 일원화하기로 추진하는 등 LG그룹 각 계열사들간 사업 일원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맞춰 경쟁력 있는 사업을 일원화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내는 한편, 반대 경우는 과감히 정리하거나 축소하는 움직임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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