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새 날이 밝았다" 서울역서 첫 유세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07.11.27 08:40

새벽 0시 동대문시장 방문으로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공식 선거운동 첫 발걸음은 27일 새벽 동대문 시장을 찾는 것이었다. '민생'과 '경제'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후보는 자신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밖에도 선거운동 개시일인 27일 하룻동안 서울에서 부산까지 강행군을 한다. 하루동안 서울 대전 대구 부산을 KTX를 이용해 차례로 방문하는 '일일전국투어'에 나선다.

이같은 강행군을 하는 것은 선거운동 첫 날 사실상 전국을 한 바퀴 돈다는 상징적 의미를 노린 것이다. 지지율 1위 후보로써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선거캠프를 다잡는 효과도 있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첫 선거운동으로 동대문 복합의류상가를 찾아 유세에 나섰다.ⓒ정영일

이명박 후보는 이날 아침 9시 30분경 종각역 부근에서 지하철 1호선에 탑승, 서울역으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한 후 10시부터 서울역에서 첫 공식 선거 유세를 시작한다.

이날 오후에는 대전시 동구 중앙시장 일대와 중구 은행동 지역에서 유세하며 시장 상인 시민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대구지역으로 이동, 대구 북구 칠성시장 앞에서 유세한다. 이어 18시30분 경에는 부산역 광장에서 부산지역 유세에 나서는 강행군을 진행한다.

이에 앞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선거운동이 시작된 시간인 27일 새벽 0시께 서울 동대문 시장 복합의류상가를 찾아 상인들을 격려하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명박 후보는 선거운동 시작 소감을 묻는 질문에 "새 날이 밝았다.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하겠다"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돼 오늘부터 국민들을 향해 날 수 있을 것"이라며 결의를 밝혔다.


이 후보는 매장을 둘러보며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한 점포에서는 직접 고객들에게 코트를 입혀주며 상인을 돕기도 했다. 쇼핑객들을 향해 "어디서 왔느냐"고 묻기도 하고, 디카 촬영에 응하기도 했다.

그는 "여기와서 보니 외국인도 지방의 손님도 적어서 다니기 미안할 정도다. 보시다시피 여기는(동대문 시장은) 불경기가 심하다. 경제를 이 상태로 계속둘 수 없다"며 "제가 꽉막혀 있는 경제를 뚫겠다"고 장담했다.

그는 "이렇게 어려운 가운데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준 국민여러분께 고마운 마음"이라며 "경제를 살려서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손가락으로 기호 2번을 나타내는 'V'자를 그리며 동대문 시장의 의류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명박 후보는 26일 밤 10시30분쯤 서울 청계천 광장을 찾아 한반도 대운하가 만들어질 지역 560km를 탐사한 한반도 대운하 탐사팀의 탐사 종결 기념 모임에 참석했다.

↑이 후보는 26일 서울 청계천 광장을 찾아 한반도 대운하 탐사팀의 탐사종결 모임에 참석했다.

자신의 대표적 업적인 청계천 복원공사와 대통령 선거 최대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탐사를 연결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이 자리에는 최근 공개적인 곳에서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던 이재오 의원이 직접 행사를 주최해 주목을 받았다.

한편 선거운동 참여여부가 주목받았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30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참여한다. 한나라당은 26일 "정권교체의 동반자로서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는 하나 되어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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