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은 26일(현지시간) 알제리 재무부가 국영 CPA(Credit Populaire d'Algerie)의 민영화 계획을 잠정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재무부는 연기 발표와 함께 서브프라임 충격이 해소된 후 CPA 민영화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CPA 민영화는 이번주 지분 51% 공매를 시작으로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알제리 정부는 첫 국영은행 민영화 사례인 CPA를 계기로 금융 개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사태로 제동이 걸리고 말았다.
알제리 정부는 은행권 지분의 95%를 소유하고 있다.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계속되고 있는 신용경색은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금융권을 위협하고 있다.
스위스 UBS, 독일 도이체방크, 영국 HSBC 등 유럽 주요 은행들이 잇달아 3분기 실적 부진과 자산 상각을 발표한 데 이어 미쓰비시UFJ, 미즈호, 미쓰이 스미토모 등 일본 대형은행들도 분기 순익이 급감했다고 전했다.
북아프리카 금융권에서 미국발 서브프라임 여파가 실제 관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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