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證, 아시아 대표 투자은행 향해 '승부수'

싱가포르=원종태 기자 | 2007.11.28 06:00

싱가포르 현지법인 가동..베트남ㆍ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에도 투자거점 마련

"우리투자증권이 10년후 미래를 내다본다면 반드시 아시아를 대표하는 투자은행(IB)이 되야 합니다"

우리투자증권이 싱가포르와 베트남에 투자거점을 마련하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투자은행의 맹주로 거듭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우리투자증권은 내년1월 싱가포르 현지법인이 정식 인가를 받는대로 1억달러 규모의 헤지펀드도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수 사장은 2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레플즈 플레이스내 OUB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싱가포르에 현지법인(IB센터)을 가동해 아시아를 주무대로 하는 투자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27일에는 베트남 하노이로 날라가 베트남 대표사무소 개소식에서 참여, 우리투자증권의 '베트남 시대'를 선언했다.

박 사장은 "우리투자증권이 진정한 경쟁력을 쌓기 위해서는 반드시 아시아 대표 투자은행이 되야하며 싱가포르가 그 거점이 될 것"이라며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아시아 각국의 살아있는 투자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미 싱가포르 금융1번지인 '래플즈 플레이스'내 OUB센터에 현지법인 사무실을 마련하고 대대적인 인재 확보에 나서는 등 사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현지법인은 영업(Sales & Trading)과 기업금융(Corporate Finance) 등 2개 조직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포함한 지원부서로 구성된다.

싱가포르 현지법인 정자연 대표는 "내년 1월께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는대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단순히 해외지점 차원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우리투자증권 아시아 IB사업의 사령부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싱가포르 현지법인이 가동되면 우선적으로 주식매매와 차익거래, 옵션투자 등 헤지펀드 운용 능력을 배가시킬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연간 수익률 20∼25%를 목표로 하는 1억달러 규모의 헤지펀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싱가포르 현지법인은 이밖에도 부동산펀드와 리츠, 사모펀드,인수합병(M&A) 등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한다. 현지 기관투자자들에게 우리 주식을 알리고 투자를 유치하는 업무도 병행한다.

아시아 전체를 주무대로 삼는 우리투자증권의 세계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우리투자증권은 내년초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도 대표 사무소를 개설하고 명실상부한 '아시아 투자 네트워크'의 진용을 갖춘다.

이들 대표 사무소도 현지에서 직접투자와 프로젝트 파이낸싱, M&A 기업 물색에 주력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아시아 대표 투자은행이 된다는 것은 1∼2년내에 단기적인 효과가 날 수 있는 성격은 아니다"며 "3∼5년이상을 내다보는 중장기 전략이 필요한데 우리투자증권이 그 쉽지 않은 경쟁에 승부수를 던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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