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로 자연재해 20년새 네배 급증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7.11.26 16:12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지난 20년 동안 자연재해 발생 빈도가 네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80년대 초반만 해도 연 평균 전세계적으로 120건 수준이었던 자연재해가 최근에는 500건으로 급증세를 보였으며 자연 재해 피해는 주로 저개발국에 집중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특히 홍수와 강풍 발생은 1980년대 60건이었던 것이 지난해 240건으로 급증한 반면 지진과 화산분출 건수는 거의 비슷해 지구 온난화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옥스팜의 바바라 스토킹 집행 이사는 "올해에도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멕시코 등지에서 홍수가 발생하는 등 기상 이변으로 2억5000만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실제 10년 사이 자연 재해로 인한 인명 피해도 크게 늘었다. 1995년부터 2004년까지 자연재해로 인한 사상자 수는 2억5400만명으로 이전 10년(1985년~1994년)의 1억7400만명에 비해 70% 증가했다.


옥스팜은 자연 재해가 더욱 빈번해졌을 뿐 아니라 예측하기 어렵고 대규모 피해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옥스팜은 적십자사와 유엔, 벨기에 루벤대학교 등의 자료를 토대로 관련 수치를 산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세계 각국이 내달 3~14일 발리에서 열리는 UN기후변화 회의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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