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삼성電-삼성SDI 중복사업 합병?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07.11.26 15:50

삼성코닝정밀유리-삼성코닝 합병… 삼성그룹 사업재편 본격화 '관심'

삼성코닝정밀유리가 삼성코닝을 전격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

이는 삼성그룹 계열사들 간 사업재편 신호탄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향후 삼성 계열사간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코닝정밀유리(대표 이석재)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코닝을 흡수 합병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코닝은 삼성전자가 미국 코닝과 합작해 설립된 회사이며 브라운관 유리를 주력으로 산화인듐주석(ITO) 타겟과 PDP TV 필터 등 평판디스플레이 부품 소재도 생산하고 있다.

삼성코닝정밀유리 측은 "기존 LCD 기판유리 이외에 다양한 중장기 사업경쟁력 강화 방안을 검토하던 중, 삼성코닝과 결합해 단기간 내 첨단 디스플레이 부품 소재 분야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코닝은 경북 구미와 경기 수원 등 국내 브라운관 유리 공장과 독일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브라운관 유리사업을 줄이는 한편, 평판디스플레이 부품 소재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 브라운관 유리사업은 중국과 말레이시아 법인을 중심으로 빅슬림 등 시장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이번 합병으로 기존 LCD 기판유리 분야와 함께 삼성코닝의 ITO 타겟과 PDP TV 필터 등 평판디스플레이 부품 소재 분야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코닝정밀유리 이석재 사장은 "이번 합병으로 양사가 가진 경쟁력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여 '내실'과 '성장기반구축'이라는 2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게 됐다"며 "이는 평판 디스플레이 부품 소재 전문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코닝정밀유리가 삼성코닝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한 것을 신호탄으로 삼성그룹 계열사들간 사업재편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코닝정밀유리와 삼성코닝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 서로 다른 행보를 거듭했다. 삼성코닝정밀유리가 2004년부터 3년 연속 매출대비 5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 중인 반면, 삼성코닝은 브라운관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2005년과 지난해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때문에 올해 초 그룹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삼성코닝정밀유리의 이석재 사장이 삼성코닝 사장직을 겸직하면서 양 사간 합병 논의도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특히 삼성코닝정밀유리와 삼성코닝 합병 결정으로 다른 삼성 계열사간 사업재편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까지 삼성SDI 등의 사업구조조정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삼성SDI는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인 김재욱 사장을 디스플레이부문장으로 영입하는 한편, 최근 수원 본사 부지를 삼성전자 측에 매각키로 추진하는 등 사업재편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중복사업인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등도 사업재편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으며, 나아가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LCD와 삼성SDI의 PDP 등 디스플레이 사업이 합쳐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신주 발행을 통한 삼성코닝과의 주식교환 방식으로 합병을 추진키로 하고, 세부적인 합병 절차를 밟아 올 연말까지 공식적인 합병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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