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투자교육이 성공비결"

홍콩=홍혜영 기자 | 2007.11.27 13:20

[고수익으로 가는 첨단상품 ELW]<3-2>저스틴 크로포드 맥쿼리 亞 영업대표

"주식워런트증권(ELW)이 시장에서 자리잡기 위해선 유동성 공급자(LP)들이 신뢰감을 얻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투자자 교육이 절실합니다."

지난 16일 홍콩 맥쿼리증권에서 만난 저스틴 크로포드 대표(사진)은 "홍콩에서도 처음엔 ELW를 일반투자자들이 투자하기엔 너무 전문적인 상품이라고 인식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홍콩에서 ELW가 인기 상품으로 자리잡기까지는 장기간 꾸준한 투자교육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크로포드 대표는 현재 맥쿼리에서 아시아지역의 주식파생상품 영업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 1994년부터 맥쿼리에서 근무해왔으며 앞서 호주와 싱가포르에서 ELW관련 비즈니스를 담당했다.

맥쿼리는 홍콩 ELW 시장에서 무엇보다 투자자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0년 전부터 투자설명회를 열고 있으며 ELW 거래액이 급증한 2년 전부터는 매달 1000여명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연다.

크로포드 대표는 "홍콩 시장에서는 ELW를 배울 기회가 많은 편이고 배우려는 투자자들도 많다"며 "홍콩 ELW 시장이 이 정도까지 크는 데는 교육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큰 ELW 시장으로 성장, 현재 100개에 가까운 기초자산으로 바탕으로 4000여 개의 ELW가 상장돼 있다. 홍콩 ELW 시장은 4개 발행사가 전체 시장의 55%를 차지하고 있으며 맥쿼리도 이 중 하나에 속한다. 맥쿼리는 현재 67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504개 ELW 종목을 발행했다.

가능한 한 다양한 기초자산으로 ELW를 발행한다는 게 홍콩 맥쿼리의 전략이다. 크로포드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보다 폭 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유동성이 적은 종목일 경우 헤지 위헙성에 대해선 "주가연계증권(ELS)와 같은 구조화된 파생상품을 많이 개발해, ELW와 같은 북(book)을 쓰기 때문에 헤지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 ELW 시장 역시 LP들이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투자자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변동성을 이해하고 투자자가 버는 만큼 발행사도 같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공정한 시장, 믿음이 뒷받침 되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금융당국과 발행사가 함께 투자자교육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또 코스피200 외에도 해외 지수 등 다양한 인덱스와 보다 많은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ELW가 개발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1개월 룰'에 대해선 "어느 나라에서도 보기 어려운 규정"이라며 "싱가포르의 경우 만기전 2일 이내, 홍콩은 보통 5일이내에 호가를 제시하지 않지만 강제적인 규정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만기 1개월 이내의 ELW 종목에 대해 LP가 호가를 제시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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