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경준 기소때 '李의혹' 발표할 듯

장시복 기자 | 2007.11.26 12:18

다음달 5일 구속기소…'BBK 수사' 주말까지 결론 가닥잡힐 듯

'BBK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부장검사 최재경)은 이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41·구속)를 다음달 5일 구속기소하면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수사팀은 이번 주말까지 이면계약서와 각종 도장·친필사인 등에 대한 감정을 마무리 지은 뒤 수사 결론을 내리기로 한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특히 이날 "정부의 한 관계자가 '검찰이 김씨를 기소하면서 그때까지 조사된 다스의 실소유주와 다스가 BBK에 투자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서도 함께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 언론이 보도한 것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 했다.

임채진 신임 검찰총장도 이날 취임사에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현안 사건들은 최대한 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할 것이다.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배제하고 진실이 무엇인가만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 총장은 "'있는것은 있다', '없는 것은 없다'고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8월 검찰이 이 후보의 도곡동 땅 수사에서 "제3자의 소유인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해 논란을 일으킨 것을 의식한 것으로, 불분명한 결과는 내놓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번주 중으로 대검 문서감정실 등을 통해 김씨 측이 제출한 이면계약서의 진위여부와 함께 이들 서류에 등장하는 이 후보의 인감과 도장 또는 친필사인의 위조 여부를 밝힐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김씨를 이날 오전 다시불러 계약서 작성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으며, 계약서에 명기된 '49억9999만5000원'의 BBK 주식거래가 실제로 있었는지 파악하기 위한 계좌추적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밖에 검찰은 다스의 소유관계를 밝히기 위해 김성우 사장 등 대부분의 참고인을 조사한데 이어 회계장부 분석 등을 통해 BBK에 190억원을 투자한 경위 등도 대략적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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