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에셋펀드, 나에게도 어울릴까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7.11.26 11:41

한국證 분석… 중간정도 위험, 소액·초보투자자에게 적합

'멀티에셋펀드'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주식형펀드와 중국·브릭스 등 특정 지역펀드로만 급속히 팽창하던 국내 펀드시장의 새로운 변화다.

2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 등 세계 여러자산에 투자하는 멀티에셋펀드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몰빵 펀드', '묻지마 펀드'등의 우려도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멀티에셋 펀드의 정체성'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멀티에셋펀드는 중간정도의 위험 허용도를 지닌 소액투자자나 초보투자자에게 적합한 펀드"라고 밝혔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팀장은 "멀티에셋펀드는 기존의 일반적인 주식,채권 및 현금성 자산으로 운용되는 혼합형펀드나 자산배분형 펀드에서 리츠나 상품 등까지 투자군이 확대된 펀드"라며 "위험 허용도가 매우 낮거나 높은 사람보다는 중간정도의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모닝스타와 한국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멀티에셋펀드의 평균 수익률과 변동성은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월드 인덱스보다 소폭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200지수보다는 변동성과 수익률 모두 크게 낮다.

특히 멀티에셋펀드는 소액이나 초보투자자들이 접근하기에 좋은 상품이라고 분석했다.


박 팀장은 "이머징마켓의 고평가 논란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분산투자의 중요성도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멀티에셋펀드는 자산배분을 이미 시행한 투자자보다는 초보자들이 '원스톱'으로 투자하기에 적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팀장은 그러나 멀티에셋펀드별로 성과와 위험편차가 커 자산배분 전략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 펀드의 바람몰이는 운용사의 적극적인 자산배분 의지가 지명도와 맞물린 결과로 풀이했다.

박 팀장은 "기존의 멀티에셋펀드는 ELS나 파생상품, 재간접형으로 출시돼 적극적인 자산배분에는 제약이 있었다"며 "인사이트펀드가 기존 선진국 주식 위주의 멀티에셋펀드에서 벗어나 이머징 주식비중을 높이고 좀 더 적극적인 자산배분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양한 글로벌 멀티에셋펀드 유형이 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멀티에셋펀드는 하나의 상품이라기보다 랩에 가까운 자산배분의 한 형태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적인 시각으로 성향에 맞는 멀티에셋펀드를 선택해 자산배분을 시행할 경우, 펀드시장의 양적팽창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