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검찰총장 "현안 사건 신속히 처리"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 2007.11.26 10:45

총장 취임, 인권존중.품격있는 수사 강조

'BBK'와 '삼성비자금' 의혹 사건으로 국민적 관심이 검찰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임채진 검찰총장이 임기 2년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임 총장은 26일 오전 대검찰청에서 취임식을 통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검찰수사의 독립성을 반드시 지켜내자"고 참석한 검찰 가족에게 당부했다.

임 총장은 "검찰을 뒤흔드는 부당한 외압에서 검찰을 지켜내라는 것이 검찰총장에 대한 국민의 지상명령"이라며 "어떤 외풍이 닥치더라도 추호의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이번 선거는 검찰의 공명정대함을 국민과 역사 앞게 평가받는 절체절명의 시험대"라며 "각종 현안 사건들은 최대한 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총장은 이어 "국법질서 확립과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검찰 본연의 임무 완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달라"며 "모든 국민이 범죄로부터 자유롭고, 상식과 순리 속에서 편안해 하는 법 질서를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그는 "정치하고 절제된 검차권 행사를 통해 인권이 존중되고 품격 높은 수사 관행을 정립해 나가자"며 "인권을 외면하고 절차의 적정성을 확보하지 못한 수사는 그 결과가 화려하더라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과잉수사나 표적수사를 한다고 비난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우리의 수사 관행에 대한 진지한 성철과 외국의 수사 기법을 깊이 연구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임 총장은 "정치적 외풍에 흔들림 없이 오직 진실만을 추구하고 부정부패에 대한 추상같은 정의로운 검찰을 꿈꾼다"며 "자리에 연연해서 할 말을 못하거나 합리적인 소신을 굽히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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