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SK그룹에 따르면 SK에너지, SK케미칼, SKC, SK인천정유 등 SK그룹 4개사는 지난 3분기 4조1999억원을 수출해 전체 매출(7조8483억 원) 대비 수출 비중이 53.5%에 달했다.
지난해 3분기 때 처음으로 수출비중이 50%를 넘은 이후 현재까지 5분기 연속으로 수출이 내수를 앞선 것이다. 제조업 계열사의 수출 비중은 지난해 2분기까지만 해도 48.5%로 내수(51.5%)에 미치지 못했었다.
SK그룹 관계자는 "1953년 직물공장으로 시작한 SK가 내수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수출주도형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각 회사들이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수출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SK그룹이 ‘수출형 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것은 주력 부문인 정유와 자원개발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K에너지와 SK인천정유는 올해 3분기까지 전체 23조4147억원의 매출 가운데 12조8466억원을 수출해, 수출 비중이 54.9%를 기록했다.
회사측은 또 각 계열사가 수출주도형 사업체계를 갖춰 올해 수출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SK에너지는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법인 ‘SKI(SK International)’을 신설하고 중국본부도 CEO 직속으로 별도 독립시켰다.
SK케미칼과 SKC도 지난해 말 각각 중국 장쑤성과 안후이성에 현지 생산 공장을 완공,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SK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조직과 해외공장이 본격 가동돼 올 한해 SK그룹 제조업의 수출비중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54% 안팎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