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엑스포 두 번의 실패는 없다"

파리=이진우 기자 | 2007.11.26 09:52

[엑스포 결정 임박-이모저모] 여수시민 응원전 돌입

○…"두 번의 실패는 없다"
2012년 세계 엑스포 개최지 결정의 날(현지시간 26일)이 밝아오면서 '제142차 BIE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팔레드 꽁그레' 주변은 말 그대로 초긴장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여수 엑스포 유치를 응원할 우리측 '국민응원단' 300여명은 지난 24일부터 25일 저녁까지 속속 파리 현지에 도착, 총회장 주변에서 본격적인 응원에 들어간다.

파리 현지에서 만난 여수지역 시민사회 대표 유중구씨(58)는 "2002년 모나코에서 열린 총회에서의 실패를 교훈 삼아 그동안 대안을 찾아 왔다. 이번 BIE 총회는 여수에 있어서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승리를 장담했다.

국민응원단의 일원으로 참여한 여수시민 김모씨도 "두 번의 실패는 없으며, 이번에 반드시 '여수의 꿈'을 안고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는 지난 2002년 12월 2010년 세계 엑스포 결선 투표에서 중국 상하이에 밀려 분패한 경험이 있다. 또 엑스포는 아니지만 지난 7월 강원도 평창이 2014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 결정 1차 투표에서 1위를 하고도 2차 투표에서 러시아의 소치에 4표 차로 지면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한편 우리의 강력한 경쟁국인 모로코도 이에 맞서 개최지 결정투표일에 맞춰 전세기 2대로 수백명의 유치단과 응원단을 파리로 불러들이는 등 인력동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파리 현지에는 일자리를 찾아 온 모로코 교포들이 이미 많이 포진해 있는 상황이다.


○…여수 엑스포 유치위는 BIE 총회 당일까지도 이른바 '양다리'를 걸치는 일부 국가의 이중 플레이 때문에 일희일비를 거듭하고 있다.

김재철 여수 엑스포 유치위원장은 "그동안 대표단을 접촉하는 과정에서 일부는 1, 2차 투표에서 어느 나라를 지지할 것인지를 놓고 흥정을 하는 곳도 있었다"며 유치활동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유치위 입장에서는 그러나 국력에 관계 없이 모든 나라가 1표씩을 행사하기 때문에 태도가 애매하거나 양쪽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대표단을 향한 구애를 멈추지 않고 있다.

유치위 관계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 등 정부 대표들이 총회 직전까지도 하루에 7~8명에 달하는 대표단을 만나는 강행군을 펼쳐 왔다"며 "투표 직전까지도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설득작업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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