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엑스포 "방심 금물, 막판까지 최선"

파리=이진우 기자 | 2007.11.25 18:27

[엑스포 D-1]유치위 대표단 공동 기자회견..."한표라도 더" 매일 대책회의

"이제 하루 남았다. 막판 돌발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방심해선 안된다. 마지막까지 한표라도 더 지지를 얻기 위해 각 대표를 만나 유치활동을 전개하겠다"

2012년 세계 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하루 앞둔 25일(현지시간)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 김재철 유치위원장, 박준영 전라남도지사, 이인기 국회특위 위원장, 오현섭 여수시장 등 여수 엑스포 유치위 대표들이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여수 대표단은 "방심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다짐하면서도 최종 판세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 총회임박과 함께 신규 회원국 가입이 급증하는 등 경쟁국간 신경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점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강무현 해수부 장관은 이와 관련, "매일 아침 한덕수 국무총리가 총괄적인 대책회의를 열어 현황을 보고 받는 등 총체적인 지휘를 하고 있다"며 "총회가 하루 남았지만 한표라도 더 지지를 얻기 위해 오늘도 각 나라의 대표단 숙소를 방문하거나 그룹별로 만나 유치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내용>

-여수의 총회 프리젠테이션 전략은 어떻게 세웠나.
▲(강무현 해수부 장관)=내일(26일) 142차 총회때 마지막으로 이뤄질 경쟁국들의 프리젠테이션 내용을 파악해 봤다. 모로코는 '탕헤르 엑스포는 아프리카의 꿈'이란 내용을 주력 키워드로 삼고 있다. 또 폴란드는 브로츠와프가 유럽 중심지에 위치해 있다는 문화적 특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여수)는 이와 차별화 할 수 있는 내용으로 준비하고 있다. 경쟁국들은 주제가 개최지, 또는 개최지 인근국가들에게 맞춰져 있지만, 우리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등 좀더 넓고 글로벌 한 주제로 접근하고 있다. 진정한 가치는 개최국, 인근지역 경제발전 뿐 아니라 인류 공동의 미래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박람회 기본 이상을 강조하려고 한다.

-현재 판세는 어떤지.
▲(강 장관) 경쟁국들이 막판으로 갈수록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신규 회원국 증가 등 막판까지 돌발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방심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만 국민께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다.


솔직히 내부에서는 다소 우리가 앞서가지 않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있다. 그러나 경쟁국들도 자기들이 앞서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늘 새로 도착하는 회원국 대표들도 있다. 남은 기간동안 업무를 분담해 유치활동을 펴 나갈 것이다.

-신규 회원국이 크게 늘고 있는데 문제는 없나.
▲(강 장관)=BIE 사무국은 규모를 키우기 위해 신규 회원국 가입을 환영하는 입장이다. 언제 가입을 마감하는지에 대한 규정이 없다. 총회 직전까지라도 프랑스 외무성에 가입 신청서를 기탁하면 (가입)효력이 발생한다.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140개국에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1~2차 투표 예상 및 이에 따른 대책은.
▲(강 장관)=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을 득표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어차피 2차 투표로 갈 것이다. 물론 현재 상태에서 어느 후보가 1차에서 탈락할 지 언급하거나 예상하기는 힘들다.
(김재철 위원장)=어떤 특정한 나라를 지목해 1, 2차 투표를 흥정하는 곳도 있다. 득표활동이 그만큼 어렵다. 2차 투표도 매우 복잡할 것이란 정도로만 이해를 해 달라.

-막판에 생길 수도 있는 돌발변수는.
▲(강 장관)=투표는 하나의 생물 같은 것이다. 아무도 결과 예측을 못해 가능성을 열어 놨을 뿐이다.

-판세를 다시 정리하면.
▲(박준영 지사)= 구체적인 득표내용에 대해서는 답을 할 수 없다. 새로 가입한 42개국은 미주·오세아니아 22개국, 중동·아프리카 20개국 등이다. 이들이 어디를 지지할 지 모른다. 정상간 마지막 협상 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로선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 국무총리도 직접 와 있는 만큼 낙관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는 주제에서 우위가 있다고 본다. 국력과 외교력이 모두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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