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등록 후 'BBK' 지우는 '정책·민생행보'

고양=최석환 오상헌 기자 | 2007.11.25 18:15

후보등록 첫날에도 현장정치 올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후보 등록 첫 날인 25일에도 민생 행보에 주력했다. 공식 대선 후보로 등록한 날이었지만 떠들썩한 출마 회견은 없었다. 서민들의 삶의 현장을 찾는 한편 교육 정책 공약을 발표하는 등 여타 후보와의 차별화를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후보 등록일인 만큼 대선까지 남은 24일까지의 마음가짐을 새로이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하는 소감을 밝혀달라는 질문에 "국민의 뜻을 따라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 경제를 살려내겠다"며 대선 승리를 자신했다.

별도로 배포한 후보 등록의 변을 통해 이 후보는 "정통성 있는 정당의 정통성 있는 후보가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 역사의 순리다. 앞으로 남은 24일, 멀고 험한 길을 간다는 각오로 마음을 다잡고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특히 대권 고지로 가는 길목의 최대 복병인 BBK 연루 의혹과 관련 "BBK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불법과 비리에도 관여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거듭 일축했다.

이 후보는 고양시 일산의 농협농수산문유통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김장배추를 직접 판매하는 체험 행사를 갖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곧바로 인근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전국약사대회에 참석한 이 후보는 "검찰, 경찰, 보건복지부, 지자체 등 약사들에 대한 규제기관이 너무 많다"며 "약사 여러분들의 자율에 맡길 수 있도록 (규제를) 고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약국 카드 수수료 인하 문제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들을 잘 조화해 현실에 맞도록 잘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 후보의 대선 공약을 가다듬고 있는 일류국가비전위원회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부의 대학 관치를 완전 철폐하겠다"며 대학강국 프로젝트로 명명된 교육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26일에도 당 일류국가비전위원회가 주최하는 일류국가 비전선포식에서 대선 정책공약을 발표하는 등 정책·민생행보를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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