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 안정적인 투자처로 MMT '인기'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07.11.25 14:26
증시가 하락을 거듭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단기투자를 위해 특정금전신탁(MMT)에 몰리고 있다.

예치기간이 하루 이상인 MMT는 금리가 연5%대로, 월초 고시된 금리가 한 달 동안 거의 변동없이 적용되는데다 은행간 콜론(은행간 초단기 자금거래)이나 발행어음으로 운용돼 안정성도 높은 만큼, 안정적인 투자처로 선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의 특정금전신탁 잔액은 지난 20일 현재 55조14억원을 기록, 이달들어 1조8062억원 늘었다.

기업은행의 MMT 잔액은 지난 22일 현재 2조9324억원으로 20여일만에 1조원 이상 급증했다. 기업은행의 MMT 잔액은 9월말 2조3514억원에서 중국펀드 열풍이 최고조였던 10월말 1조9009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이달들어 증시가 요동치자 다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달들어 늘어난 잔액은 최근 일주일 사이에 증가한 것으로, 펀드에 들었던 고객이 증시급락에 따라 안전하게 지켜보겠다는 심리에서 MMT를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이 MMT가 인기를 끌자 기업은행은 6월초부터 MMT 최저가입금액을 5000만원으로 인하한 데 이어 향후 고객들의 반응과 시장 상황을 봐서 최저 가입금액을 더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MMT 잔액도 매달 1000억원 안팎으로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3579억원이 늘어나는 등 증가폭이 커졌다. 우리은행의 MMT 잔액도 10월말 5조8823억원에서 22일 6조748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MMT와 유사한 머니카켓펀드(MMF)의 경우 익일 입출금제로 인해 환매가 신청 당일 이뤄지지 않는 단점있으나 MMT는 바로 환매가 가능해 고객들에게 더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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