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전망]투심 살아날까?

이학렬 기자 | 2007.11.25 14:08

지나친 낙관 경계…밸류에이션 매력 증가

"냉각된 투자심리는 살아날 수 있을 것인가?"

이번주(26~30일) 코스피시장은 시장이 루머에 일희일비할 투자심리가 약해진 만큼 투자심리의 회복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면서도 밸류에이션 매력을 들어 투자자들의 용기있는 선택을 기대했다.

지난주(19~23일) 코스피지수는 주간 내내 하락했다. 반등 시도는 번번히 실패하면서 5일 이동평균선의 저항을 받았다. 단기간의 하락으로 이번달 시가총액은 140조원이 사라졌다.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무너지면서 조금이라도 빨리 시장에서 빠져나가야 한다는 탈출심리가 우세해졌다. 상승에 대한 자신감으로 단기 조정때마다 저가매수에 나섰던 개인은 이제 등을 돌린 모습이다.

개인의 투자심리가 심하게 흔들려 주식시장에서 떠나게 되면 국내 증시의 버팀목이었던 주식형 펀드도 영향을 받게 된다. 주식형 펀드에서의 자금이탈마저 시작된다면 증시의 마지막 보루는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이 "급격하게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지 못한다면 불안정한 흐름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우려하는 이유다.


게다가 뉴욕 증시가 추수감사절 휴장 후 강한 반등을 했지만 여전히 다우지수는 5일 이동평균선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뉴욕증시의 강한 반등이 다소 부족해 보여 낙관할 수만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지수가 하락할 수록 그만큼 가격 매력은 높아진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생기는 것이다. 올해 코스피의 주가수익배율(PER)은 10배에서 12배 사이에서 움직였다.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기준으로 코스피 1700은 PER 10배에 해당한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프리미엄을 받는 것을 기대하지 않더라도 PER 10배 이하의 저평가 시장으로 전락할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 기술적 반등 겨냥이 아니더라도 중기적 차원에서 매수가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라며 "공포에 휩싸여 투매에 동참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펀더멘털 측면의 요인보다는 심리적인 요인과 수급적인 측면에서의 불균형으로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며 "현시점에서는 지나침 경계감보다는 위기를 기회로 인식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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