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검사는 이날 "추가 조사할 사항들이 있어 김씨에 대한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했고, 법원의 결정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씨를 기소하게 되는 다음달 5일까지 김씨 측이 제시한 4종류의 '이면계약서' 진위 여부 확인에 주력해 이 후보의 BBK 연루 의혹을 밝힌다는 방침이다.
당초 검찰은 대선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25일 이전에 김씨를 기소하고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뒤늦게 김씨 측이 제출한 문서의 진위 확인에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불가피하게 수사 기간을 연장했다.
검찰은 앞서 김씨의 어머니가 제출한 한글 및 영문 이면계약서 원본은 도장과 서명의 위조 여부를 가리기 위해 대검 문서분석과 등 전문 부서에 보내 전문 감정을 의뢰한 상태.
수사팀은 이날 전원 출근해 전날 김씨의 어머니가 제출한 자료들의 내용을 검토하는 한편 현재까지 진행된 피의자 심문 및 계좌추적, 참고인 조사에서 밝혀진 결과물과 사실관계를 비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날도 BBK에 투자한 회사 직원 등 사건 관계자 일부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으며, 김씨를 서울 구치소에서 다시 소환해 문서 작성 시기와 경위 등을 따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미국에서 누나인 에리카 김이 보낸 서류 박스를 변호인한테서 건네받아 직접 검토해 가며 검찰에 제출할 서류를 고르는 등 검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검찰에 일부 서류를 제출했으며, 추가로 제출할 서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임기 첫날을 맞은 임채진 신임 검찰총장은 대검 청사에 출근해 이번 사건에 대해 수사 현황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 신침 총장의 취임식은 오는 26일 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