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이명박 선택하면 국민에게 부메랑될것"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7.11.23 20:51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23일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이회창 무소속 후보를 겨냥, "(올 대선 결과는) 미래로 가는 변화여야 한다"며 "부메랑이 되는, 발등을 찍는 선택이 되지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기독교계 지식인이 주축이 된 평화통일 연구단체 '열린평화포럼'이 정동 성공회대성당에서 연 정기세미나에서 "새로운 역사, 새로운 지평의 전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명박·이회창 후보로 (정권을) 바꾸기엔 (상황이) 너무나 엄중하다"고 말했다.

현재의 북핵 폐기 과정과 남북 평화무드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두 보수진영 후보 가운데 차기 대통령이 등장할 경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차질이 생길 거라고 주장한 것.

정 후보는 "불능화 이후에 핵폐기로 가는 과정을 주도적·창조적으로 이끌어내는 것이 제1의 목표다"며 "(집권하면) 3차 정상회담을 조기에 개최하겠다"며 자신의 한반도평화비전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이어 "국민의 정부 5년과 참여정부 5년이 반성할 것은, 어르신들과 이름 없는 평범한 국민들의 간절한 소망으로 이뤄진 정부인데 마치 정치하는 사람들이 잘나서 만들어진 정부인 것처럼 오만하고 교만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위로부터 아래까지 그랬다, 그 점에서 우리가 차가운 민심 앞에 직면해 있다"고 거듭 말한 뒤 "지금부터라도 더 겸손하겠다, 이름 없는 수많은 국민들의 열정과 정성, 헌신에 겸손하고 보답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다시 기회의 문을 열어주신다면 낮은 자세로 소통하겠다"며 "힘을 모아서 새로운 열매를 맺는 10년을 열어보고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가 성경을 인용, "(고기가 없다고 포기했던) 오른쪽 바다에 다시 그물을 던져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정 후보는 "그동안 그물을 던졌으나 고기가 올라오지 않던 오른쪽 바다에 남은 25일간 다시 한번 신념을 가지고 그물을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이번 대선을 "지난 10년을 매도하는 과거세력과 잃어버린 50년으로부터 새로운 10년을 되찾았다고 믿고있는 민주개혁 진영과의 한 판 대결이다"고 규정한 뒤 "역사적 승부에 대표기수로 참으로 미약한 제가 서 있다, 지혜를 주시고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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