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금리 '뜀박질'..0.11%p 급등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7.11.25 08:00

CD금리 연일 상승..이자만 연초대비 60만원 이상 늘어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급등 영향으로 이번주 시중은행들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주일전보다 0.11%포인트 높게 적용된다. 연초와 비교하면 0.60%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이다. 1억원을 대출받은 고객이라면 연 이자가 60만원 이상 늘었다는 얘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번주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6.15~7.75%로 올린다. 기준이 되는 91일물 CD 금리가 1주일만에 0.11%포인트 올랐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전주 목요일 CD금리를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결정한다.

직전 3영업일 평균 CD금리를 기준으로 매일 금리를 조정하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6일 기준으로 각각 6.39~7.89%, 6.49~7.89%가 적용된다. 지난주 초에 비해 역시 0.11%포인트 오른 것이다.

직전일 CD금리를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도 일주일전보다 0.11%포인트 오른 6.80~7.50%의 금리가 26일 적용된다.


CD금리는 지난 23일 8일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연 5.50%를 기록했다. 이는 2001년 7월5일(5.50%) 이후 6년4개월여만에 최고 수준이다. CD금리는 이달 12일 상승을 재개한 이후 단 10영업일만에 0.15%포인트 치솟았다.

시중자금이 예금에서 펀드로 쏠리면서 은행들이 자금 부족분을 CD 등 시장조달로 해결하고 있어 CD금리가 급등하는 양상이다. 자금 시장에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어 이자부담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중은행의 자금 담당자는 "예금이 정체되면서 은행들이 CD 발행으로 자금 부족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라며 "금리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고, 은행들이 연말 자금 수요분을 미리 확보하려는 경향이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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