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26일 후보등록…캠프는 어떤 모습?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7.11.23 18:05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26일 오후 예비후보등록을 실시하기로 했다. 당초 25일로 알려졌던 것보다 하루 미뤄졌다.

출마 때 나온 '살신성인' 발언으로 그의 대선 완주 여부에 대한 해석은 분분했다. 거기다 제대로 모양새를 갖추지 못한 캠프와 조직도 "과연 대선을 치를 의지가 있느냐"는 의심의 단초가 됐다. 그랬던 캠프가 서서히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결국 "끝장을 보자"는 것.

◇"파란 점퍼를 찾아라"= 남대문 일대에서 파란 점퍼 입은 사람 10명 중 9명은 이회창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

이 후보가 2차 지방버스투어를 마친 19일 이후 이 후보 대선 사무실이 포진해 있는 남대문 단암빌딩 곳곳에 '파란점퍼맨'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모두 이 후보를 돕고 있는 사람들이다.

점퍼 차림으로 대선 기간을 나겠다는 이 후보의 결단을 따라 팀장 및 팀원, 자원봉사자들까지 점퍼 차림에 동참한 것. 점퍼는 9500짜리. 건물 바로 맞은편에 있는 남대문에서 대량구매했다.

향후 더 늘어날지 모르는 자원봉사자들을 대비해 3층 사무실 구석에 파란색 점퍼가 한가득 쌓여있다. 점퍼에는 아무런 무늬나 로고가 없다. 선거법에 위반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필 색깔이 파란색이다. 한나라당의 상징색과 같은 색이다. 이에 대해 대외협력팀에서 일하는 한 자원봉사자는 "그래도 이 후보님은 한나라당 총재를 지냈던 분이라 파란색이 익으신 것 같다. 파란색이 눈도 편하다"고 했다.


◇"외연확대 아니죠, 임대확대 맞습니다"= 애초 이 후보 사무실은 방이 두개 딸린 단암빌딩 21층 4분의 1이 전부였다.

그러나 불과 2주만에 빌딩 곳곳에 캠프 사무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2층을 시작으로 3, 5, 9층과 8층 기자실까지 외연(?)을 넓혔다. 2층에는 조직·전략기획팀, 3층에는 대외협력·법률자문팀이 있다. 5층은 아직 공터지만 홍보·공보·메시지팀 등이 들어설 예정.

원래 5개 팀으로 시작했던 '선거대책본부'의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사무실 확장도 불가피했던 것. 매일 오전 팀장회의는 기존 후보 개인사무실이었던 21층에서 이뤄진다.

이 후보의 대선출마 당시 여의도로 옮기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2002년 대선 낙마 후 이 후보가 주로 시간을 보낸 곳이라는 이유로 남대문을 지켰다.

이 빌딩은 이 후보의 장남 정연 씨의 장인 이봉서 전 상공부 장관(현 단암산업회장)의 건물. 이 후보는 지난 지방투어 때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사돈한테 미안해 죽겠다. 사돈을 잘못 만나서…"라고 했다.

잦은 시위와 출입하는 사람들의 갑작스런 증가로 민원이 많이 들어온다면서 "잘못하다가 쫓겨나게 생겼다"고도 했지만 사무실 증가 추이를 보면 그 반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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