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금이 매수 시점?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07.11.23 17:32

동부證, "50만원~58만원의 박스권이 이어질 것"

삼성전자를 사야하나? 증권사별로 삼성전자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과 보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반도체 업황의 추가 하락 여부가 변수다.

현대증권은 23일 "반도체 업계의 내년 투자 축소가 임박했다는 소식은 삼성전자의 차별적 경쟁력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높였다.

현대증권은 D램 가격이 앞으로도 좀 더 하락하겠지만 내년 1/4분기 말이나 2/4분기 초에 이익률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70/80나노 중심으로 원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증권은 반도체 업황의 바닥이 좀더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성제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업황의 바닥은 내년 1/4분기로 예상됐으나 메모리 가격이 예상보다 빨리 하락하면서 업황의 바닥도 올 4/4분기 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삼성전자의 비반도체 부문 실적 상향 움직임에 따라 목표주가를 66만원에서 71만원으로 7.58%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비반도체 부문(LCD+통신) 영업이익은 2004년 2/4분기 이후 13분기 만에 1조원을 웃돌기 시작했다"며 "반도체 부문이 내년 2/4분기 이후 본격 턴어라운드 할 경우 2008년 하반기 수익성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2008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71조8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13.4% 상승), 영업이익 7조8000억원(30.0%)으로 예상됐다. 대우증권은 특히 영업이익 성장률이 30%에 달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동부증권은 삼성전자의 8세대 LCD단독투자 결정으로 내년 LCD 분야 호황의 수혜가 예상되나 반도체 부진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가가 매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며 "반도체 부진은 내년 1/4분기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LCD와 휴대폰 사업의 호전을 반도체 부진이 상쇄시키고 있어 반도체 부문의 바닥 신호가 보일 때까지 투자의견을 '보유'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는 2일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3~4%대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34% 오른 55만7000원을 기록했다. 전날에는 4.66%의 강세를 보였다. 이는 수급상 조선, 기계주에서 그동안 소외되었던 IT주로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성제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미 바닥을 찍었다"며 "코스피지수가 2000을 넘을 때에도 삼성전자의 주가는 56만원이었는데 1700대인 지금도 55만원 대인 것은 시장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 기대심리는 좋아지고 있지만 반도체 업황은 계속 나빠지기 때문에 상승 여력에는 한계가 있다"며 "50만원~58만원의 박스권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보이면 본격적으로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7월13일 68만7000원을 고점으로 지속 하락해 10월25일 50만7000원까지 내려갔다. 25일 장중에는 50만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50만원과 58만원 사이에 박스권을 형성하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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