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아 꼭 이겨내야 해" 금요일의 점심

백경훈 기자, 반준환 기자 | 2007.11.23 17:31

23일 애정 넘친 金心...한글과컴퓨터 한국신용카드결제 오알켐 동참

23일 열린 ‘금요일의 점심’도 ‘골화석증’을 앓고 있는 송제인(13)양을 돕기 위한 따뜻한 모금의 손길로 가을의 막바지인 11월의 싸늘함을 잠시나마 잊게 해 주었다.

이날 행사에는 한글과컴퓨터 한국신용카드결제 오알켐, 그리고 머니투데이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개인 독자들의 기부도 끊이지 않았다. 10명이 넘는 독자들이 35만원에 가까운 성금을 보내 주었다.

5살 때 ‘골화석증’(골수가 점점 석회질로 변해 뼈가 쉽게 부러지는 병)이라는 희귀병 진단을 받은 제인양은 혈소판 감소증과 빈혈 증상까지 가지고 있다.

완치를 위해서는 골수이식술을 받는 방법 밖에 없어 12월에 제대혈 이식술을 받을 예정이고, 수술비만 총 2000만원에 달한다.

제인이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부모님은 만두장사, 대리운전 등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수술비는커녕 고가의 약값을 대기에도 벅차다.

이날 11시 30분쯤 한글과컴퓨터 안내데스크 앞에는 모금함이 설치됐다.

원래는 1시에 행사를 마칠 계획이었지만, 1시 이후에도 성금을 가지고 모여 드는 직원들이 많아 2시가 돼서야 모금함을 철수할 수 있었다.
↑금요일의 점심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한글과 컴퓨터 직원들

경영기획팀 오윤희씨는 “예쁜 제인 양을 생각하며, 점심 값을 기쁘게 냈다”며 “꼭 완치돼 운동도 공부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인력개발실 한지수씨는 “점심 한 끼 값으로 제인이를 도울 수 있게 되다니 뿌듯하다”며 “내 조그만 정성이 한 사람에게 미래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씨앗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국신용카드결제 임직원들도 제인이를 돕는 데 앞장섰다.

이날 회사 정문 입구에 마련된 모금함에는 전 직원 60명이 거의 빠짐 없이 온정의 손길을 보탰다.
↑한국신용카드결제 임직원들이 금요일의 점심 모금을 마친 후 손에 손을 맞잡고 사랑 나눔의 뜻을 표하고 있다.

채널영업팀 김윤경 사원은 "평소 기부나 자선행사를 연말 TV나 신문에서만 접할 수 있는 연례행사 정도라고만 생각해왔는데, 이번 기회에 직접 참여해보게 되니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뿌듯했다"고 말했다.

경영관리팀 한상민 팀장은 "매일 회사에서 먹는 점심 값이 그다지 크지 않은 금액이라고 생각해왔다"며 "이 정도 액수로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하니,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속적으로 기부활동에 관심을 갖고 참여 하겠다"고 밝혔다.

무한정 기부의사를 밝힌 오알켐 임직원들도 어김없이 성금을 보내 주었다.

머니투데이가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금요일의 점심’은 매달 금요일 점심 한 끼를 굶고, 그 식사 값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고자 마련한 이웃사랑 캠페인이다.

지난 10월 한국투자증권 오알켐 쥬얼리아, 그리고 머니투데이 임직원이 모아 주신 성금은 한국소아암재단을 통해 급성림프구성 백혈병과 그 합병증인 간질성 폐렴을 앓고 있는 엄승주(11)군에게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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