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없이 사람죽이는 현실 안타까워"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 2007.11.23 14:00

당사자 S 미래에셋 주식운용 본부장 "근거없는 소문 개의치 않아"

"참으로 어이없고 억울합니다. 운용전략을 세우느라 밤잠 설치는 사람을 근거없이
죽이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소문 당사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 S 주식운용 본부장은 23일 자신을 둘러싼 각종 루머에 대해 "한마디로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래에셋그룹 8층 구재상 사장 사무실 옆 운용1본부실에서 동료 펀드매니저들과 주문한 도시락을 먹고 있던 S 본부장은 기자에게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미래에셋그룹이 본부장 한명이 수백억원대의 매매차익을 올릴 정도로 허술한 조직이냐"고 반문하면서 "3년 이상 디스커버리펀드 등을 운용하면서 펀드를 통해 사적인 이익을 취한다는생각은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하소연했다.

이날 여의도 증권가에는 개장직후부터 S 본부장이 자신이 운용하는 펀드에서 매입할 종목을 차명계좌에서 미리 매수, 펀드매수시 매도하여 수백억원대의 매매차익을 올렸고 이에 미래에셋에서 S 본부장을 해고한후 검찰에 고소할 것이라는 루머가 메신저를 타고 급속히 확산됐다.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국민은행 증권운용팀 펀드매니저에서 3년전 미래에셋으로 자리를 옮긴 S 본부장은 이에 대해 "몇주전에 사표를 냈다는 루머와 달리 앞으로도 회사에서 그만 다니라고 할 때까지 계속 근무할 계획"이라며 소문에 대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또한 선행매매를 통한 수백억원대의 매매차익을 얻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전혀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회사의 운용의사결정구조와 매매시스템을 이해한다면 이같은 소문이 얼마나 터무니 없는가를 잘 알 것이라고 항변했다.

미래에셋의 한 관계자는 "S 본부장이 보유했던 미래에셋증권 주식 등을 매도해 차익을 얻었던 것이 시장에 잘못 전달되면서 수백억원대 선행매매차익으로 둔갑된 것같다"고 해명했다.

S 본부장은 기자에게 "이번 악성루머에도 흔들리 않고 앞으로 고객자산 증식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전무도 "S 본부장과는 동년배(83학번)라서 오래전부터 잘 알고 지내왔다"며 "S 본부장의 운용철학과 인품을 볼 때 이같은 악성루머가 전혀 근거없는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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