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테마보다 장기투자 관점 필요한 때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 2007.11.30 17:59

[머니위크]배당주 펀드 연말 특수

코스피지수가 1800선까지 급락하면서 펀드에서도 연말 특수를 노린 배당주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배당주펀드는 증시가 급격한 조정을 받는 가운데에서도 탄탄한 수급을 받쳐주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1월 들어서만 3주동안 주식형펀드의 손실액이 13조원의 손실을 냈지만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대형성장형펀드로의 저가매수세 유입 외에 배당주펀드로의 자금유입이 꾸준한 게 큰 힘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연말 결산을 앞두고 배당주들이 시세를 내는데다 배당수익까지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연말, 특히 지금처럼 조정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는 배당주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최근 배당주펀드로의 자금 유입 현상도 이 때문이다.

◇ 배당주펀드, 테마가 아닌 장기투자때 효과적

하지만 테마성으로 생각하기 쉬운 배당주펀드는 연말에 반짝하는 펀드가 아닌 장기 투자상품으로서 더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2004년 이후 올 9월까지 배당주펀드와 일반성장형펀드(주식투자비중 70% 이상)를 비교해 본 결과 배당주펀드의 평균누적수익률(180%)이 성장형펀드(148%)를 크게 웃돈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적으로 배당주펀드는 9월쯤 투자해 일반종목들의 배당락이 끝나기 전인 12월쯤 환매를 하는 것이 좋은 투자전략으로 알려져 왔다. 배당 전 배당주들의 주가 상승 효과로 인한 단기적인 이익을 노릴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그러나 이번 통계결과, 오히려 12월 배당주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3.02%로 성장형펀드 평균(3.81%)보다 낮게 나타났다. 연말보다는 지수 상승률이 높지 않고 변동성이 컸던 2, 3, 6월쯤 배당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성장형 펀드 평균보다 양호한 수익률을 거두었다.

◇ 배당주펀드, 배당수익 효과는 적어

배당주의 계절적 기대감이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는 것처럼 배당주펀드에서 배당수익의 비중도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실제 배당주펀드 수익률에서 배당주 수익이 차지하는 효과는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2005년 2.5%가 넘었던 코스피지수의 배당수익률은 최근 1.5%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같은 기간 1.5% 였던 코스닥지수의 배당수익률도 최근 0/5%를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메리츠증권은 "국내기업의 이익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배당수익률은 기업이익의 증가만큼 높아지고 있지 않다"며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 배당수익률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지수상승폭과 비교해 배당금액의 증가분이 미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배당주펀드 투자시 무조건 배당수익률이 높은 펀드를 찾을 게 아니라 배당주펀드 내에서도 각기 다른 투자스타일을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 참고로 배당수익률은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반면 배당수익률이 낮은 대형주펀드의 경우 안정성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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