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엑스포 유치 막판 총력전

파리=이진우 기자 | 2007.11.23 08:45

정몽구 회장 파리 유치활동 돌입...김재철 회장, 파리 도착후 다시 벨기에로

2012년 여수 엑스포 유치위원회 명예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22일(현지시간) 저녁 파리에 도착하자 마자 관계자들을 불러 유치활동 현황을 점검하는 등 막바지 '회원국 표심' 확보전에 돌입했다.

김재철 유치위원장(동원그룹 회장)도 22일 파리에 도착한 직후 곧바로 다시 기차편으로 벨기에로 달려가 벨기에 주재 BIE 대표단을 만난 후 23일 다시 파리로 돌아온다. 벨기에는 12개 BIE
회원국이 상주하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재계가 2012년 여수 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에 들어갔다. 정몽구 회장을 비롯한 주요 그룹 총수와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신헌철 SK사장, 김종은 LG전자 사장, 최한영 현대차 사장 등 재계 고위 임원들은 이날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맡은 임무(?)를 최대한 수행하기 위해 해외 네트워크를 총동원하고 있다.

SK는 유치단이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에서 BIE 대표단을 초청해 가질 예정인 '한국 문화의 밤' 행사를 후원한다. 파리의 역사 유적지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전라남도 민속공연단의 전통공연 등 한국적인 문화를 알리면서 마지막으로 자연스럽게 회원국 대표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마련됐다.

정몽구 회장이 엑스포 유치에 온 힘을 쏟고 있는 현대·기아차도 해외 딜러망 등을 활용한 막바지 유치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위해 주요 70여개 국가의 현대·기아 딜러 사장단을 파리로 집결시켜 자국 BIE 대표단을 상대로 한 1대1 밀착 득표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 회장도 남은 기간 동안 아직 지지의사를 밝히지 않았거나 주변국가의 지지국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대륙의 주요 국가 BIE 대표와 개별 면담을 갖고 여수 유치 당위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득할 계획이다.

유치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유치위의 특별한 주문 없이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특히 파리 현지에서의 여수 엑스포 유치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전광판 등 많은 시설물을 설치해 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밖에 유치위 부위원장 그룹에 포함대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도 전세계에 퍼져 있는 해외 네트워크 등을 통해 막판 판세를 점검하고 표심을 공략하는 등 유치활동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계가 그동안 여수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전세계를 돌면서 흘렸던 땀방울이 오는 26일(현지시간) 저녁 열리는 BIE 총회에서 '여수 유치'라는 쾌거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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