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락장서 빛날 고배당주 뭐가 있나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 2007.11.30 14:50

[머니위크]12월은 배당주의 달

연말이 가까워 올수록 주목을 받는 주식이 있다. 강세장에선 별로지만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 그들의 인기는 더욱 올라간다. 증시의 꾸준한 테마, 배당주가 그 주인공이다.

배당주는 성장주와 같은 화려한 맛은 떨어지지만 안정적 수익기반을 바탕으로 꾸준한 배당을 해 투자자들의 주머니를 불려준다. 특히 연말이 가까워 올수록 회수기간이 짧아 기간대비 투자수익률은 더욱 쏠쏠하다. 잘하면 은행이자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에 추가로 주가상승분의 차익까지 거둘 수 있다. 연말 배당주가 인기를 끄는 이유다.

그동안 증시활황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던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00을 뚫으며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던 지수가 1800선마저 무너지면서 배당주의 인기가 서서히 치솟고 있다. 배당투자는 안전마진을 확보하는 동시에 증시가 재차 상승세로 이어질 때 새로운 기회까지 제공하기 때문이다.

◆ 장기투자 기본 배당투자가 단기 모멘텀 가질 시기

배당주에 대한 투자는 기본적으로 장기투자를 전제로 한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사양 산업에 속한 스탠더드 오일이 성장 기업인 IBM보다 투자 수익률이 좋았다. 이는 꾸준히 받아온 배당금을 재차 스탠더드 오일 주식에 투자하면서 장기적인 복리의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낮은 성장 기대감으로 배당주들의 상대적인 수익률이 좋지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높은 배당을 주는 종목들도 단기 모멘텀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주식 시장의 급락으로 위험회피 성향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높아지면 이런 경향이 잦아진다.

배당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하는 것은 배당 시즌인 12월이 다가 오면서다. 실제 지난 3년간 배당 지수는 7~9월 사이에 저점을 형성하고 12월까지 상승했다.

대우증권 임태근 애널리스트는 "국내 시장의 상승과 맞물려진 측면도 있지만 연말로 갈수록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은 단기 차익을 위한 배당 투자 전략도 유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배당주식의 선정에서 가장 큰 우려는 과연 배당금이 매년 규칙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지 즉 배당의 예측 가능성에 관한 측면이다. 배당 투자라는 것은 장기 투자가 기본이므로 배당 정책이 자주 바뀌는 기업은 투자자에게 최선이 될 수 없다. 배당을 큰 변화 없이 꾸준히 해왔는지가 중요하다.

사양 산업에 속해 있더라도 영업이익률이 최소 5% 이상(최소 GDP성장 수준)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으며 지난 3년간 연속해서 배당을 한 기업들 중 시가배당 수익률이 일정 수준 이상인 기업들을 찾는 것이 좋다. 재무 구조가 안정적이지 못할 경우 이자비용과 같은 재무 비용의 증가로 인한 배당의 감소 가능성도 있으므로 부채 비율이 200%를 넘지 않는 기업일수록 좋다.


◆ 배당수익률+알파(실적 모멘텀)

배당주들에 대해 비판적 투자자들은 배당에 따른 권리락을 감안한다면 다른 수익률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는 게 낫다는 논리를 편다. 실제 배당이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기업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성장주의 경우 배당보다 내부 유보를 안정궤도에 올라있는 기업은 배당을 선호한다.

높은 배당을 하는 종목 중 실적개선세가 뚜렷하면 배당수익률뿐 아니라 덤으로 주가상승으로 인한 차익까지 노릴 수 있다. 이런 종목들은 어떤게 있을까.

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지난해 배당수익률 3% 이상인 종목 중 2007년 실적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코스피 상장사로는 에쓰오일, 국민은행, 대덕전자, 전북은행, 대구은행, 한라공조, 대덕GDS, 중소기업은행, SK텔레콤, 우리금융지주, 신도리코, 대원강업 등이다.

코스닥 상장사로는 피앤텔, 삼우이엠씨, 평화정공 등이 고배당과 실적개선을 겸비했다.

현대증권은 이같은 종목으로 2007년 상반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대형주 선호현상을 감안해 S-Oil, KT, KT&G, SK텔레콤, 강원랜드 등에 대한 연말 배당투자가 상대적으로 유망할 것이라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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