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반대로 가보자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7.11.22 17:56

코스피 1800도 붕괴…"가격문제 해소, 中관련주 반등 이끌것"

22일 코스피지수는 1800이 깨졌고 중국 상하이 증시도 4.41% 급락해 5000선을 이탈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그러나 이럴때 '청개구리'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부연설명을 하지 않아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로 촉발된 신용경색이나 고유가, 달러 약세, 엔캐리 청산 등 악재는 잘 알고있다. 이머징마켓의 성장과 국내 기업의 실적증가 등 호재도 사라진 게 아니다.

연초까지만 해도 중국 관련주의 급등을 예상한 전문가는 드물었다. 반대로 2000을 넘은 고점에서는 '장밋빛 전망'만 가득했다. 지수가 급락하기 전까지 악재가 무서운줄 몰랐다. 지금의 '공포'도 증시가 급반등하면 '건강한 조정'으로 해석이 바뀔 것이다.

이날 외국인이 5500억원 이상 순매도했고 개인도 매도에 나섰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차, KT 등 소외주들이 상승하며 대피소 역할을 했을 뿐이다. 중국 증시도 급락했으니 미국 증시마저 하락하면 내일도 불안하다.

그러나 '가격' 만큼은 쇼핑하기에 적합하다. 비쌀 때는 악재가 힘을 얻고 쌀 때는 호재를 돌아본다. 경제와 증시 전반에 대한 전망이 변하지 않았다면 나머지는 가격의 문제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위원은 "악재가 새로운 건 없고 누적효과가 나타났다. 가격도 비쌌으니 조정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단기적으로 바닥에 온 것으로 보이고 다음주 정도면 반등을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1750선이면 고점 대비 15%를 넘는 하락폭이어서 기술적 반등이 가능하다"며 "시장의 추세가 깨지지 않은 이상 돌아선다. 강도와 속도가 문제일 뿐이다"고 말했다.

민 연구위원은 "성장성이 아닌 가격의 문제였고 이제 해결됐으니 중국 관련주가 다시 반등을 주도할 것"이라며 "12월1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각종 지표를 통해 반등의 기운을 찾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반등은 중국 관련주가 이끌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과 IT는 가격이 싸지만 상승을 주도하기 어렵고 자동차는 현대차 외에 특별한 모멘텀이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망했다.

반면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증시의 120일선 지지 여부를 봐야하겠지만 급락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엎친 데 덮친 격이어서 선물옵션 만기와 FOMC가 예정된 12월 둘째주에나 반등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민 팀장은 "반등은 기술적으로 나올 수 있겠지만 수급상황이 먼저 안정돼야 한다"며 "중국 증시와 환율 변동에 따른 엔캐리 청산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미국 증시가 안정을 찾지 못한다면 반등의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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